"사형수 장기 적출한다더니…" 말 바꾼 중국 장기기증이식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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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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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제푸 장기기증이식위 주석 해명 "사형수 장기 절대 사용 안해"

[사진=황제푸(黃潔夫) 장기기증 이식위원회 주석]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사형수 장기 사용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황제푸(黃潔夫) 장기기증 이식위원회 주석이 뒤늦게 뱉은 말 주워담기에 나섰다.

황제푸 주석이 "새로운 규제를 시행한 이후 절대 함부로 사형수 장기를 적출하지 않는다"며 "지난 발언은 어디까지나 '철학적'인 이야기"였다고 해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황 주석은 과거 "사형수도 장기를 기증할 수 있는 일반인"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황 주석의 발언 이후 세계의사회는 "중국이 지난 1월 1일부터 사형수 장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지만 사형수 신원을 바꿔치기 하는 등 '행정적 속임수'를 저지르며 여전히 장기를 적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황 주석이 이번에 해명에 나선 것도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황 주석은 NYT를 통해 "절대 행정적으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의사로서 죄수들의 호의와 양심을 거절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스스로 기부를 하겠다고 나서는 경우를 어떻게 막겠냐는 것이다.

그는 이어 "사형수들이 그들의 권리가 없다고 말해선 안 된다"며 "그들도 장기를 기증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의사회 소속 리후이거 독일 마인츠대학 의사는 "황 주석이 자신의 발언을 단지 철학적이었다고 한들 이미 너무 많은 장기 이식 전문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며 죄수자들은 절대 자유롭게 장기 기증 의사를 밝힐 수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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