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원, 사상 최악의 '부패호랑이'에 사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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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1-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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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국유 금융기업 전 회장, 공직 기간 3000억대 뇌물 챙겨

라이샤오민(賴小民) 전 화룽자산관리공사 회장. [사진=톈진시 제2중급인민법원 캡처]

중국 법원이 중국에서 역대 최악의 '부패 호랑이'로 지목된 라이샤오민(賴小民) 전 화룽자산관리공사 회장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중국 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5일 톈진시 제2중급법원은 1심 결심공판에서 라이샤오민(賴小民) 화룽(華融)자산관리 전 회장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라이 전 회장은 뇌물 수수·중혼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됐다.

라이 전 회장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판공청 주임, 화룽자산관리공사 회장 등 금융당국 및 국유기업 요직에 있는 동안 직무상 편의, 유관 기관과 개인의 이익을 봐주면서 이 같은 막대한 뇌물을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수취했다.

법원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받은 뇌물은 총 17억8800만 위안(약 30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적발된 뇌물 수수 건수만 총 22건으로 이중 최대 뇌물 액수가 6억 위안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라이 전 회장은 혼인관계에 있는 배우자가 있음에도 홍콩에서 다른 여자와 장기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2명의 자식까지 낳은 것으로 드러나 중혼죄까지 인정됐다.

톈진시 제2중급법원은 라이 전 회장의 개인재산을 전부 몰수 처분했다.

라이 전 회장은 1983년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입사한 이래 35년간 인민은행과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베이징 은행감독국 등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다. 2009년부터 화룽자산관리의 고위직을 맡으면서 부정행위를 일삼았다. 

이에 2018년 4월 라이 전 회장은 기율위반 혐의로 기율검사와 감찰조사를 받았다. 이듬해 1월 톈진 검찰원이 그를 수뢰죄와 횡령죄, 중혼죄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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