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사형 집행 건수가 2천700건을 넘어서며 4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dpa통신은 18일(현지시간)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의 사형에 대한 최신 보고서를 인용하며 2025년 17개 나라에서 2천707명의 사형이 집행됐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의 1,518건에 대비해 78% 증가한 수치로, 앰네스티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높다.
앰네스티 보고서는 사형 집행이 크게 증가한 원인으로 마약과의 전쟁에서 징벌로 적용된 사례가 많아졌음을 지적했다. 지난해 마약 관련 사형은 1,257건으로 기록됐다.
아녜스 칼라마르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소수의 폐쇄적인 국가들이 사형을 집행해 그 실행 건수가 크게 늘었다”며 “이들 국가는 공포를 조장하고 반대의견을 억압하기 위해 사형제도를 무기화했다”고 비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앰네스티는 공포 정치를 자행하는 소수의 국가 때문에 사형 집행 건수가 늘었다며, 대표적인 실례로 이란을 꼽았다. 이란은 지난해 최소 2천159건의 사형이 집행돼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파악했다.
또한 중국 역시 세계 최다 사형집행국 중 하나로 거론하며 지난 해 수천건의 사형이 집행됐을 것으로 지적했다. 심지어 일부 국가는 사형제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며 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라는 국가는 반역죄와 테러, 간첩 행위에 대한 사형제 부활 법안 초안을 채택했다고 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형제 폐지를 요구하는 인권단체들의 노력이 성과를 냈다고 앰네스티는 평가하며, 현재 전 세계 국가의 절반이 넘는 나라가 사형제를 없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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