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훌쩍 '황제주' 주식회전율 타주식 6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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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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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의 주식회전율이 다른 주식의 6분의 1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거래가 활발해 주주가 그만큼 빈번하게 교체됐다는 의미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3일까지 롯데칠성·롯데제과·삼성전자·영풍·태광산업·오리온·오뚜기·LG생활건강 등 황제주 8곳의 평균 주식회전율은 46.2%로 이 기간 코스피 시장 평균 회전율(264.8%)의 17.4% 수준이었다.

23일 처음으로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선 LG생활건강은 주식회전율이 83.8%로 황제주 가운데 가장 높았다. 주당 220만원을 넘는 롯데칠성은 지난 해 말 이후 주식회전율이 82.0%였다.

롯데제과는 주당 가격이 200만원을 육박하지만 주식회전율은 44.0% 수준이었다. 일평균 거래량은 2819주로 코스피 시장의 0.0006%에 불과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회전율은 36.7%로, 연초 이후 1주당 약 0.4번의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영풍은 회전율이 12.8%로 황제주 가운데 매매 빈도가 가장 낮았다.

태광산업은 회전율이 15.6%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황제주 가운데 가장 적은 781주였다. 주당 가격이 110만원 수준인 오리온의 회전율은 59.0%로 나타났다. 올해 새로 황제주 대열에 합류한 오뚜기는 35.9%를 기록했다.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웃도는 고가주의 경우 개인투자자의 접근이 힘들어 주식 회전율이 낮을 수 밖에 없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고가주에 대한 액면분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국거래소는 액면분할 유도책의 일환으로 이르면 내년 초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부진한 저유동성 종목에 대한 시장조성자(Market Maker)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단일가매매를 적용키로 했다.

채남기 거래소 주식시장부장은 "현재 액면분할을 강요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며 "시장조성자 제도나 단일가매매 적용은 초고가주를 포함해 거래규모와 빈도가 부진한 종목의 거래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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