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오비맥주 사장 취임 1년, 현장 8만km 뛰어…혁신 제품으로 국내 맥주시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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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5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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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김도훈(본명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지난해 11월 20일 오비맥주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브라질과 중국에서 20년 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맥주시장에 혁신을 몰고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년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했던 기존 업계의 관행과 달리 그는 1년 동안 프리미어 OB 바이젠, 카스 비츠, 프리미어 OB 둔켈 등 새로운 제품을 3개나 선보였다.

지난 7월에는 파격적인 모양과 색상이 특징인 '카스 비츠'를 선보여 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카스 비츠는 오비맥주 본사인 AB인베브의 스콜(Skol) 제품 디자인 플랫폼을 적용했다. 스콜은 브라질 판매 1위 맥주로, 브라질 출신인 김 사장은 스콜의 병 디자인을 카스 비츠에 적용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맥주 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흔한 갈색 톤 대신 강렬한 코발트블루 색상에 좌우 비대칭의 굴곡진 곡선형 라인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요즘 젊은 층이 열광하는 EDM(Electronic Dance Music) 등 비트 중심 음악의 역동성을 형상화한 병 모양에다 손으로 돌려 따는 ‘트위스트 캡’, 손에 쥐었을 때 착 달라붙는 ‘그립감’ 등 실용성도 돋보인다.

자기주도형·체험중시형 소비층을 타깃으로 하는 카스비츠는 출시한지 넉 달 만에 ‘카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600명에서 9만여명으로 15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젊은 소비층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프리미어 OB’의 첫 번째 브루마스터 셀렉션(Brewmaster selection)인 밀맥주 '프리미어 OB 바이젠'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달에는 '프리미어 OB 둔켈'을 출시했다.

국내에도 다양한 흑맥주(Dark beer)가 존재하지만 독일 맥주순수령(맥주의 원료를 물, 맥아, 홉으로 제한)으로 빚은 올몰트(All malt) 블랙라거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사장은 ‘프리미어 OB’의 브랜드 내에 필스너, 바이젠, 둔켈 등 3종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한 데 이어 앞으로도 원재료와 발효방식, 알코올 도수, 맛 등을 차별화해 다양한 종류의 ‘브루마스터 셀렉션’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취임 후 1년 간 부지런히 뛰어 다녔다.

영업맨 출신답게 현장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취임 직후 가장 먼저 한 것은 영업사원들과의 '한잔'이었다. 이들과 소통하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김 사장이 한달에 최소 3~4번 지역 도매상과 영업 사원들을 만나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가 현장 소통을 위해 취임 후 1년 간 출장을 다닌 거리를 모두 더하면 8만km가 넘는다"고 말했다.

한국과 더 친숙해 지기 위해 지난 3월에는 '대장부다운 기국을 갖추고 정도를 행하여 성공한다'는 뜻의 한자를 사용한 '김도훈'이라는 이름을 짓기도 했다. 일주일에 한번 한국어 수업도 받고 있다.

사회공헌에도 힘을 쏟고 있다. '더 나은 세상 만들기'(Better World)를 사회공헌 지침으로 삼고, 건전음주캠페인·환경·지역공헌 등 다양한 범위에서 CSR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사단법인 한국메세나협회, 극단 오늘무대와 업무협약식을 맺고 건전음주 캠페인의 일환으로 가족의 ‘대화’와 ‘소통’을 주제로 부모와 자녀 간의 효과적인 대화법을 소개하는 다양한 스토리의 연극 ‘패밀리 토크’를 옴니버스 형태로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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