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제2라운드] 신세계DF, "이번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도심관광 활성화로 매출 10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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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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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유발 14만명, 부가가치 7조5000억원 창출' 기대

[신세계백백화점 본점.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절치부심(切齒腐心), 와신상담(臥薪嘗膽).

지난 7월 10일 발표된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특허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했던 신세계는 이를 갈며 이번 기회를 기다렸다. 그룹의 모태인 회현동 본점 본관까지 면세공간으로 내놓는 파격적인 제안에도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은 면세점 운영 법인인 신세계DF가 이번에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 3곳에, 지난 2012년 11월 파라다이스로부터 인수해 운영하던 부산면세점에 대해선 신세계조선호텔로 각각 신청서를 제출했다. 모든 면세 특허 대상지에 신청서를 낸 것이다.

신세계가 내세우는 최대 강점은 역시 소매유통 경험이 풍부한 '준비된 사업자'라는 점이다. 85년 동안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 프리미엄아웃렛 사업 등 경험을 기반으로 면세사업 역량을 총 결집하면 관광산업 진흥 및 경제적 파급효과, 고용 창출 측면에서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지난번과 달리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을 후보지로 택했다. 이곳 5개 층(연면적 1만8180㎡, 5500평)을 리모델링해 매장으로 운영하고 바로 옆 메사빌딩까지 합쳐 총 14개 층에 걸쳐 3만3400㎡(1만100평) 규모를 부속 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신세계 측은 백화점 본점에 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개점 첫 1년 동안 1조5000억원, 2020년까지 5년 동안 총 10조원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간 14만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7조5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경제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DF는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관광산업 진흥 프로그램인 'Re-SHAPE 서울' 통해 5조9000억원 규모의 관광진흥 효과를 유도하고 서울 '도심재생'도 추진키로 했다.

또 지역사회 및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10大 관광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도 실행해 서울 도심을 '관광 클러스터'화하고 남대문시장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키로 했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5년간 5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전통시장 활성화, 한류 특화 클러스터 조성,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 리뉴얼, 미디어 파사드 아트 조명쇼 등 관광시설 및 콘텐츠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와 함께 신세계DF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서울시내면세점을 사회공헌 및 상생면세점으로 설계키로 했다. 관련 비용으로 5년동안 총 2700억원을 집행키로 했다.

별도로 메사빌딩에 1만200㎡(3080평) 규모의 '국산의 힘' 센터를 설치, 외국인 관광객에게 대한민국을 홍보할 수 있는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건물에는 '신세계 청년창업 지원센터'도 마련해 패션과 디자인에 특화된 청년 패션디자인 창업가를 인큐베이팅도 해주기로 했다.

성영목 신세계DF 사장은 "새로운 도심 관광자원을 개발해 뉴욕의 맨해튼, 일본의 긴자, 홍콩의 침사추이처럼 서울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하는데 일조하겠다"며 "품격 있는 대한민국 대표 면세점 모델을 제안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은 물론 면세사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 중소기업, 전통시장과 상생하는 면세점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서울 방문 외국인 중 81%인 927만명(중복포함)이 서울 도심 관광지역을 찾았다"며 "2020년까지 지금보다 약 2배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외래 관광객 1700만명 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명품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개발해 '한국적 가치가 살아 숨쉬는 면세점', '상생과 수출'이 공존하는 면세점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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