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석유공사 등 에너지공기업 내부수익률 조작...무모한 해외자원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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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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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수십조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뭇매를 맡고 있는 해외자원개발 공기업들이 경제성평가를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수익률(IRR)과 순현재가치(NPV)등 경제성평가를 조작해 이사회 승인을 받는 등 무모한 투자에 나섰다는 지적이 제기돼고 있다.

6일 국회 산업통상위원회 소속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감사원에서 제출받은 ‘자원공기업 해외자원개발 경제성평가 현황’을 검토한 결과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광물공사가 경제성평가를 조작해 처음부터 하자있는 사업에 무모한 투자를 벌였다.

감사원은 이들 공기업의 169개 해외자원개발에 36조원을 사용하고 추가재원 47조원이 필요한데다 당장 2019년까지는 22조7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부채율은 석유공사 320%, 가스공사 277%, 광물자원공사 692%로 예상했다.

특히 해외자원개발의 대표적 실패사례인 날(NARL)의 경우 2009년 10월 리스크관리위원회 에서 조사한 날 포함 하베스트 IRR은 5.0%였다. 공사 내부기준인 ‘해외유전개발사업 평가기준 및 투자의사결정 절차’의 개발생산사업 할인율 8~10%보다 낮았다.

하지만 단 하루만인 2009년 10월 27일 제241차 석유공사의 경영위원회에서는 IRR이 8.3%로 기재된 안건이 통과됐다. IRR을 규정에 맞추기 위해 단 하루만에 3.3%나 수치가 늘어났다.

가스공사도 캐나다 우미악 가스전의 IRR을 9%에서 10.7%로 부풀렸으며, 광물자원공사는 볼레오 사업에서 동과 코발트 가격을 임의로 높게 적용해 IRR을 5.36%에서 8%로 조작했다.

박 의원은 “시작부터 하자를 가지고 무모하게 추진했던 자원공기업들의 해외자원개발의 결과가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IRR조작은 명백한 위반행위로 국민혈세를 낭비시킨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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