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증권사 주식매입 소식에 '패닉'에서 '안도'로...공상은행 7년래 최초 '서킷브레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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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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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가 2일 소폭 하락마감했다. 사진은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시에서 한 개인투자자가 중국증시 하락 마감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 [타이위안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증시가 사흘째 하락 마감했다. 중국 성장둔화 우려에 폭락세로 개장한 중국증시는 증권사들의 추가 주식매입을 통한 증시 부양 소식에 낙폭을 줄여가며 안정을 되찾았다.

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6포인트(0.20%) 하락한 3160.17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33.82포인트(1.98%) 내린 1673.95를,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107.72포인트(1.06%) 밀린 10054.80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촹예반(創業板·차스닥)은 34.46포인트(1.82%) 급락한 1855.03을 기록해 전날 붕괴된 1900선 회복에 실패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거래액은 각각 4232억6200만 위안, 3255억 위안으로 전날보다 늘었다. 이날 두 증시 총 거래액은 7487억6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두 증시에 상장된 350여개 종목이 주가 상승·하락 제한폭인 10%를 넘어서며 일시매매정지(서킷 브레이커) 조치가 이뤄졌다.

하락 출발한 두 증시는 오후 들어 약세장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전날보다 4.39% 폭락한 상태로 개장한 상하이 지수는 3019.09까지 추락해 이틀 연속 장중 31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중국증시는 장 초반 폭락세를 기록해 불안감이 고조됐으나, 중국 9개 증권사들이 중국증시 안정화를 위해 추가적으로 300억 위안을 들여 주식매입에 나서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낙폭을 줄여갔다.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9개 증권사에는 중신증권(中信證券), 해통증권(海通證券), 장안증권(長江證券), 서부증권(西部證券), 태평양증권(太平洋證券), 동방증권(東方證券), 국원증권(國元證券), 국해증권(國海證券), 동북증권(東北證券)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순자산의 20%까지 주식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현재 투자 규모는 순자산의 15%선이다.

종목별로는 은행, 디즈니, 공정건설, 전력 테마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은행주가 큰 폭으로 상승해 농업은행(農業銀行 601288.SH)이 0.21포인트(6.65%) 오른 3.37을, 건설은행(建設銀行 601939.SH)이 0.30포인트(5.34%) 뛴 5.92를 기록했다. 특히, 공상은행(工商銀行 601398.SH)은 지난 2008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주가가 10%까지 폭등했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빠르게 키워간 공상은행은 장 막판에 주가가 10%까지 뛰며 0.45포인트(10.00%) 오른 4.95로 장을 마감했다.

디즈니 테마주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금강투자(錦江投資 600650.SH)가 1.89포인트(9.77%) 상승한 21.23으로, 용두주식(龍頭股份 600630.SH)이 1.17포인트(7.52%) 뛴 16.72로 장을 마쳤다.

공정건설주 또한 강세를 보여 보방원림(普邦園林 002663.SZ)이 0.64포인트(10.03%) 오른 7.02를, 역세달(易世達 300125.SZ)이 1.89포인트(10.00%) 상승한 20.79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증시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기간인 3∼6일 휴장한다. 이에 따라 주말을 제외하면 중국증시는 다음주 월요일인 7일에 개장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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