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비중 3%' 롯데그룹주 액면분할 요구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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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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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영권분쟁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롯데그룹주 주식분포에서 일반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 남짓에 머물러 온 가운데 롯데일가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다시 액면분할 요구가 커지고 있다.

반국민 정서 해소를 위해 '열린 경영'을 선언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주주가치 제고를 바라는 소액주주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20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전자공시를 보면 일반 개인투자자는 6월 말 현재 롯데칠성 주식을 3.4% 보유하고 있다. 개인으로 분류한 지분 15.9% 가운데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주식 12.5%를 제외한 수치다.

단순 주가로 국내 1위인 롯데칠성은 5월 한때 시세가 275만3000원까지 뛰기도 했다. 이에 비해 거래량 순위는 722개 유가증권 상장사 가운데 685위에 머물고 있다.

주당 200만원을 넘나드는 롯데제과도 마찬가지다. 총수일가 지분을 빼면 일반 개인투자자가 가진 주식은 3.4%뿐이다. 거래량 순위도 708위에 그치고 있다.

단일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주식시장부 시장서비스팀장은 "앞서 5월 액면분할을 마친 아모레퍼시픽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2배 이상 늘었다"며 "서경배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가 국내 1위로 올라섰고, 시가총액 순위도 10위권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 주식거래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액면분할 이전 10%대에서 현재 50%대까지 늘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실장은 "전형적인 내수주로 경기방어주인 롯데그룹주는 개인투자자가 선호할 수 있는 주식"이라며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라도 액면분할을 통해 투자 문턱을 낮춰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롯데그룹주 외에도 우량 고가주를 대상으로 액면분할을 유도하기 위한 여러 제도를 시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투자·배당수익이 가계로 이어지고, 내수가 활성화되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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