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훈풍’에 건설사들 신규·경력 직원 채용 대폭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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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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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건설, 올 하반기 신입 공채 규모 예년 대비 30~50%가량 확대 예정

  • 호반건설 등 주택사업 비중 큰 건설사들 지난해 두 배 정도 채용 늘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롯데건설의 '롯데캐슬 골드파크 2차' 건설 현장 전경 [사진=롯데건설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해 부동산시장 회복세와 함께 분양시장에 ‘청약 열풍’이 불면서 건설사들이 신규 및 경력 사원 채용 규모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올 9월 예정인 하반기 신규 직원 채용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롯데건설은 매년 하반기 100여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해왔지만, 올 하반기에는 130~15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 분위기가 좋다 보니 당분간 추진해야 할 사업장이 늘어 이번 하반기 신규 직원 채용 규모를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이미 올 상반기에 채용한 신규 직원(50명)을 포함하면 올해 전체 신입 공채 규모는 200명 내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채용을 진행했던 호반건설도 지난해(30명)의 두 배로 규모를 늘려 총 6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했다. 호반건설은 올 상반기에만 전국 12곳에서 1만2000여가구를 공급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호반건설의 한 관계자는 “올해 분양시장이 워낙 뜨거워 연초 예상했던 것보다 분양물량이 많이 증가해 신규 채용 규모도 두 배가량 확대했다”면서 “내년 추진되는 사업들까지 고려한다면 인력이 더 필요해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충원 계획이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경력직 채용 규모도 늘리는 등 당분간 채용 인원을 크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등도 정확한 하반기 신입 채용 일정과 규모를 아직 정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보다는 채용 인원을 다소 늘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장기간 이어진 부동산 경기침체로 한동안 직원을 뽑지 않던 건설사들도 최근 부동산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신규 및 경력 직원을 채용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두바이투자청(ICD)에 인수된 뒤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는 쌍용건설은 올 상반기에만 신규 및 경력 직원을 합해 총 100명을 충원했다. 3년 만에 채용을 실시한 쌍용건설은 올 하반기에도 추가 인력을 선발해 해외 건설의 강자로 재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 4월 EG건설에 인수되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한 동양건설산업도 지난 5월 2011년 이후 4년 만에 30여명의 신규·경력 직원을 채용했으며, 계룡건설과 금성백조주택 등도 현재 신입 및 경력 직원 채용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청약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분양물량을 쏟아내며 사업을 확대하는 상황이라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신규 및 경력 직원 채용이 활발하다”면서도 “반면 공공수주나 해외건설 비중이 높은 일부 건설사들은 오히려 실적 악화로 인해 채용을 다소 줄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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