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2조' 반도체벨트 훈풍에 분양시장 꿈틀…건설사, 용평화수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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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생성]

건설사들이 용인·평택 등 경기 남부 반도체벨트 분양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와 건설업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용인·평택·화성·수원 일대에 생산팹과 연구팹이 추가로 들어서는 등 장기 주거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3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경기 남부권 분양 단지에서 반도체 산업단지 접근성과 직주근접성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정부가 경기 남부 일대에 총 622조원의 민간 투자를 유도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으면서 용인·평택·화성·수원을 잇는 이른바 ‘용평화수’ 반도체벨트가 분양시장에서도 주목받는 모습이다.

용인은 건설사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반도체 수혜를 내세우는 지역이다.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곡리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를 공급하며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접근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해당 단지는 6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도 용인 처인구에서 반도체벨트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파크’를 분양 중이며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수혜와 산업단지 출퇴근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단지는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0~134㎡ 총 710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평택에서는 고덕국제화계획지구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고덕국제화계획지구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배후 주거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우미건설 컨소시엄은 ‘평택 고덕 우미린 프레스티지’를 공급하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배후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금호건설도 고덕국제화계획지구 A-63블록에서 630가구 규모 공공분양주택인 ‘고덕신도시 아테라’를 선보이고 있다.

건설사로서는 반도체벨트가 침체된 분양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명확한 마케팅 포인트다. 산업단지 인근 단지는 대규모 생산시설 조성 과정에서 현장 인력이 유입되고, 가동 이후에는 근로자와 협력업체, 연구인력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공급 여건도 주목된다. 경기 지역 분양 물량은 올해 누계 기준 2만6030가구로 전년 대비 53.9% 늘었지만 미분양은 1만2205가구로 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준공 물량은 2만1209가구로 38.9% 줄었다. 분양이 늘었지만 미분양은 줄고 입주 물량은 감소하면서 새 아파트 수요가 일정 부분 받쳐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용인 처인구는 아파트보다 토지와 보상, 기반시설이 먼저 움직이는 국면에 가깝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동·남사읍 국가산단은 2024년 12월 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2025년 말 손실보상 협의에 착수했고, 2026년 하반기 조성공사 착공이 예정돼 있다. LH도 산업시설용지 분양계약을 마무리한 뒤 올 하반기 산업단지 조성공사 착공을 추진할 예정이다.

평택은 용인과 달리 이미 생산기지 효과가 확인된 시장이다. 고덕국제화계획지구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직주근접 수요가 형성됐고 후속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고덕국제신도시와 브레인시티 등 대규모 개발·공급 물량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매매시장 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반도체벨트라는 이름만으로 모든 단지가 흥행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실제 산업단지와 거리, 광역교통망 개통 시점, 분양가, 입주 물량에 따라 수요 흡수력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지역에서 국가산단 착공과 보상, 고덕국제화계획지구 후속 공급, GTX-A 개통 효과, 삼성전자 본사·연구개발 수요 등이 분양 마케팅에 핵심 재료로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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