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대학로엔 가족 이야기..엄마와 할아버지와 함께 공연 나들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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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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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7월, 대학로에 유난히 가족 이야기가 넘쳐난다.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과 갈등, 그리고 일상을 그린 가족 이야기의 연극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5월 초 개막한 연극 ‘나와 할아버지’를 시작으로 5월 말 개막한 ‘친정엄마’, 그리고 7월 3일 개막 예정인 ‘잘자요 엄마’까지 훈훈한 감동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들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이미 공연 중인 ‘나와 할아버지’와 ‘친정엄마’는 예매사이트 내 평균 평점이 9.5를 웃도는 등 실질적인 수치로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하기도 한다.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들 덕에 이제는 아이돌 스타만큼이나 ‘중년배우들의 공연 무대 진출’이라는 말도 낯설지 않다. 브라운관 또는 스크린에서만 만날 수 있던 중년배우들의 폭넓은 멀티 활약은 노련하면서도 신선함을 더해주고, 문화 생활을 즐기는 대중의 성별 및 세대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모녀사이라면 꼭 봐야할 힐링극 ‘친정엄마’

김수로 프로젝트 11탄으로 돌아온 고혜정 작가의 연극 ‘친정엄마’가 3년만에 대학로 예술마당 무대에 올랐다. 너무나 익숙해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엄마와 딸의 소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눈물을 툭 떨구는 대사 하나하나와 배우들의 열연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브라운관과 영화를 통해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베테랑 배우 박혜숙, 조양자가 엄마 역으로, 방송과 무대를 넘나들며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이경화, 차수연이 딸 미영 역으로 출연해 완벽한 엄마와 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는 8월 30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공연된다. (만 7세 이상/대학로 예술마당 1관/전석 4만4000원)

 

 

◆한 편의 수필처럼 솔직 담백한, 연극 ‘나와 할아버지’

지난 5월 5일 개막한 연극 ‘나와 할아버지’는 2013년 남산희곡페스티벌을 통해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그해 7월, 정식 공연 올렸다. 멜로드라마 작가가 되고 싶은 공연대본작가 준희가 전쟁 통에 헤어진 옛 연인을 찾는 외할아버지와 동행하는 내용을 현실적인 대사로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연출을 맡은 민준호의 실제 이야기를 무대로 옮겼다. 마치 한 편의 수필을 읽어 내려가는 듯 진솔하고 꾸미지 않은 우리의 삶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초연 이후 세번째를 맞는 이번 무대에는 초연과 재연에서 함께 했던 김승욱, 오용, 이희준, 홍우진, 오의식, 양경원을 비롯하여 한갑수, 이지선, 박정표, 박보경, 차용학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8월 2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만 7세 이상/예그린씨어터/전석 4만원)
 

 


7년만에 다시 무대로 올려지는 연극 ‘잘자요, 엄마’

1982년 오프브로드웨이 초연, 1983년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잘자요, 엄마’가 오는 3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자살을 결심한 딸과 그 딸의 선택을 받아드려야만 하는 엄마의 하룻밤 이야기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연극 ‘잘자요, 엄마’는 1987년 한국에서 초연을 올린 작품이며, 박정자, 손숙, 윤석화 등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과 함께 한 작품이다.

 7년만에 다시 무대에 올려지는 이번 공연에서 엄마 ‘델마’ 역을 맡은 배우 김용림과 나문희 역시 각각 1985년 초연과 2008년 공연에서 출연한 바 있으며 딸 ‘제씨’ 역에는 연극 무대 위 빛나는 팔색조 여배우 이지하, 염혜란이 맡았다. 대학로 최고의 여성 연출가 문삼화가 함께 그려낼 뜨거운 감동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만 15세 이상/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R석 5만5000원 S석 4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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