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금융시장…하반기 금융빅뱅 온다] 1. 하반기 금융시장 대전환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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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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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요동치는 결제시장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모바일 결제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거대 IT기업을 비롯한 기업들이 속속 모바일 결제시장으로 뛰어들면서 올 하반기부터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대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 결제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천문학적인 시장 규모 때문이다. 가트너는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의 규모가 2012년 1631억달러에서 오는 2017년까지 연평균 35%씩 성장한 721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시장 규모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 규모는 이미 지난해 상반기 3조원대를 넘어섰다. 2013년 1분기 1조1270억원이던 국내 모바일 결제 금액은 매 분기 지속적으로 늘면서 같은해 4분기 2조355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 모바일 시장을 잡기 위해 국내 사업자들이 발벗고 나서면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의 포문을 연 곳은 다음카카오로 이미 뱅크월렛카카오와 카카오페이를 선보였다.

뱅크월렛카카오는 선불카드나 은행 계좌의 돈을 충전해 사용하는 모바일 지갑형태로 출시됐지만 기존 모바일·인터넷 뱅킹과 차별화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와 달리 카카오페이는 신용카드 결제를 간편화하면서 벌써 4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네이버는 카카오페이의 대항마를 자처하고 나섰다. 결제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인 네이버는 지난 25일 네이버 페이를 출시하면서 “네이버에서 쇼핑할 땐 네이버페이”라는 문구를 앞세워 포털 이용자들을 우선 공략대상으로 삼았다. 이미 가맹점 5만3000여곳을 확보하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음카카오, 네이버와 같은 포털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사도 결제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유무선 단말 경쟁에서 벗어나 모바일 결제서비스와 같은 신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시럽페이를 들고 나왔다. 자회사 SK플래닛의 기술력을 활용한 시럽페이는 편의성을 강점으로 한다. 국내 모든 카드사와 제휴한 시럽페이는 앱 다운로드나 카드사별 보안프로그램 등 추가 설치과정 없이 결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T의 탭사인 서비스는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본인인증을 할 수 있다는 간편함이 특징이다. 모바일로 30만원 이상 결제시에 한하며 미리 등록해놓은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접촉해야 한다.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는 최초 1회만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사용할 수 있다. 이후부터는 자체 로그인 인증만으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 결제시장은 특히 오는 9월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삼성페이’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삼성페이를 통해 온라인 중심의 간편 결제시장이 오프라인(모바일) 중심으로 옮겨올 것인지 특히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근거리무선통신(NFC)과 마그네틱 보안전송 방식을 모두 적용해 전용 결제 단말기 뿐만 아니라 일반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때문에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애플과의 경쟁이 재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애플페이의 경우 NFC 한가지 방식만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결제 단말기 보급에서 유리한 삼성전자와 인지도 측면에서 앞선 애플 간 경쟁이 팽팽하게 이뤄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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