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세린 콧속에 바르고 공진단 먹으면 된다?…황당한 메르스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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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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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사진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전국에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으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자 SNS에는 각종 예방법에 대한 루머가 돌고 있다. 

앞서 2일 SNS에는 바세린을 콧속에 바르면 메르스를 막을 수 있다는 황당한 글이 돌기 시작했다. 이 글을 올린 게시자는 "중동 출신 전문가가 알려준 방법"이라며 그럴듯한 설명을 했다. 

게시자는 "신종플루나 바이러스를 피하는 가장 쉽고 싼 방법은 바로 바세린을 콧속에 바르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독감 감기 비염 등을 피하기 위해 아이들도 콧구멍에 바세린을 바른다"면서 "대부분 알러지 바이러스 등은 수용성이고 호흡기를 통해 쉽게 전염된다. 바세린은 지용성이고, sticky substance(끈끈한 물질)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네요"라며 추천하기도 했다. 

하지만 순천향대 서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양기 교수는 "메르스는 침 등으로 전염되는 비말감염이기 때문에 코에 바세린을 바른다고 예방되지 않는다"며 루머임을 강조했다. 

또한 한 한의원은 메르스 예방법으로 공진단을 거론하기도 했다. 

한 한의원은 '한의학적 메르스 예방법, 공진단과 함께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정체 모를 바이러스로 힘든 요즘, 최고의 보약 공진단으로 건강을 지키는 게 어떠냐"는 글을 올렸다. 마치 공진단을 먹으면 메르스가 치료된다는 듯 선전했다. 

이 외에도 메르스를 이용한 어이없는 홍보 글이 넘쳐나자 전국의사총연합은 "수억 달러를 투자해도 백신을 개발하지 못하는 상태인데 한약으로 면역력을 키워 메르스를 예방한다는 것 자체가 무지에서 반증된 것이다.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으로 상술을 펴는 한의사의 자정을 촉구한다"며 지난 2일 보건복지부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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