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확인사망자,2500명넘어..네팔정부,사망자 5000명전망..네팔체류한국인,65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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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7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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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지진[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지난 25일 오전 11시 56분(현지시간)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9의 네팔 지진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이 2500명을 넘었다. 더구나 네팔 지진 사망자가 5000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네팔 재해대책본부는 “26일 오후 6시(현지시간) 현재 사망자가 2430명, 부상자는 60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고 AFP가 전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네팔에 인접한 인도에서 67명,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서는 18명, 방글라데시에서는 3명이 사망했다.

네팔 국방부는 “네팔 지진 사망자가 5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은 네팔 지진으로 낡은 건물들이 무너지고 전기와 수도가 끊겨 네팔에서만 660만 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네팔 지진은 지난 1934년 카트만두 동부 대지진으로 1만명 넘게 사망한 이후 최악의 참사가 될 전망이다.

네팔 지진 피해가 이렇게 큰 것은 카트만두를 비롯한 주변 지역 일대에 인구 250만명이 허술하게 지어진 주택에 밀집해 살고 있기 때문이다.

네팔 당국은 네팔 지진 발생 후 곡괭이와 맨손으로 잔해를 치워가며 이틀째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상자와 실종자가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사망자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네팔 지진 진앙에 가까운 북서쪽 지방과 시골 마을은 도로와 통신망이 붕괴해 구조대원이 진입하기 어려워 네팔 지진 피해 규모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에도 규모 6.7의 강력한 여진이 카트만두 동북쪽에서 발생하는 등 이틀째 크고 작은 여진이 수십 차례 이어졌다. 이에 따라 네팔 지진 피해 규모는 앞으로도 계속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에베레스트에서 네팔 지진 여파로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현재까지 17∼18명이 사망하고 61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해 4월 에베레스트 눈사태로 네팔인 가이드(셰르파) 16명이 사망한 것을 넘은 역대 최악의 참사다.

네팔 지진 당시 에베레스트에는 등반객과 셰르파가 1000명 정도 있었고 수백 명이 여전히 산에 갇혀 있다.

네팔 지진으로 한국인 사망자가 발생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인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다.

하지만 부상자는 발생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네팔 지진 한국인 부상자는 카트만두 북쪽 70㎞에 위치한 어퍼 트리슐리 지역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건설업체 직원 1명과 카트만두 북쪽 샤브로베시를 여행하고 있던 50대 부부 등 모두 3명으로 집계됐다. 여행객 남편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인근에서 지진으로 발생한 눈사태로 다쳤다가 구조된 사람 중 한국인이 1명 포함돼 있다”고 전했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주네팔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현재 네팔에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이 650여명이다. 이들 중 여행객이 많아 한국인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네팔 지진에 국제사회의 지원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은 100만 달러(약 10억여원) 규모의 긴급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미국은 초기 구호자금으로 100만 달러를 보낸다. 이웃 국가인 인도는 재난구호대원 285명과 의약품을 실은 군용기를 급파했다. 유엔은 구호팀과 비상식량 등을 이날 오전 네팔로 실어보냈다.

유럽연합(EU)과 독일, 스페인, 프랑스, 러시아, 이스라엘, 중국, 파키스탄, 일본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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