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관저서 특보단·청와대참모진 '번개오찬'…정국 현안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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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3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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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IB·사드, 강대국 사이에 끼었다고 '큰일났네' 그럴 필요 없다…의연히 종합적 판단해 하는 것"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특보단과 상견례겸 오찬을 갖고 최근 정국의 뜨거운 감자인 미국의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문제 등을 비롯해 정치·외교·경제·사회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미국의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둘러싼 우리의 외교 정책과 관련, "언론이나 이런 데서 우리가 강대국 사이에 끼었다고 '아이쿠 큰일났네' 하는데 너무 그럴 필요 없다"며 "우리는 의연하게 여러 가지 정보를 갖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적 자긍심과 자신감, 긍정적 사고와 도전정신을 갖고 갔으면 좋겠다"며 "신뢰가 중요한 만큼 우리 시대의 외교도 경제도 원칙과 일관성을 갖고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정을 운영하는 한팀이 된 것은 특별한 인연이고 변화·발전된 모습을 본 후세의 후일담이 될 수 있도록 매진하자"며 "어려움이 없는 시절이 어디 있느냐. 나중에 세월이 지나고 나면 '이런저런 어려움을 잘 극복했지' 하면서 웃을 날이 올 것"이라고 당부와 격려도 빼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신뢰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 고속성장, 1세대의 놀라운 기적을 이룬 국민이 자긍심을 갖고 청년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특히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중심이 돼야 한다"며 "나중에 특보들도 기회가 되면 혁신센터를 한번 둘러보시라"고 주문했다.
 
이날 청와대 관저에서 비공개로 이뤄진 오찬은 지난 24일 집무실에서 첫 특보단 회의를 한데 이어 정확히 1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이날 오찬에는 주호영·윤상현·김재원 정무, 이명재 민정, 임종인 안보, 김경재·신성호 홍보 특보까지 특보단 전원이 참석했고,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수석비서관 10명까지 수석 이상 참모진도 모두 참석했다.  특보단 구성 완료 이후 특보단과 청와대 참모진이 박 대통령 주재 행사에 함께 모인 것은 처음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갑작스레 일정이 잡힌 이날 '번개 오찬'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약 1시간30분 간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이 주로 대화를 이끌었지만 다른 참석자들도 거의 빠짐없이 발언을 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박 대통령이 그동안의 격무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과 격의없이 대화를 나눴고, 참석자들은 4대 구조개혁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의미있는 오찬이었다"고 말했다.
 
오찬 메뉴는 한식과 중식으로 나왔다고 한다. 한 인사는 "우리 입맛에 잘 맞았는데 대통령이 굉장히 신경을 써서 직접 선택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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