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주주 배당금 지급 없다…재무건전성 강화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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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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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주화 사장, 상속세 이슈에 따른 주가하락 질문에 대답 안해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제일모직이 지난해 상장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은 13일 소공로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배당금 지급을 검토했으나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잉여금을 모두 사내에 우보하고자 한다"며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차후 좋은 실적으로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 주주는 "주가 상승 등 좋은 소식이 있지만 지난해 적지않은 당기순이익을 거뒀음에도 배당하지 않는데 대한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질문했다.

윤 사장은 이에 "내년 미래성장을 위한 시설 및 설비투자를 위한 자금이 필요한데 이를 내부조달할 것인지, 외부차입을 할 것인지에 대한 내부 논의가 있었다"며 "경영진은 이 비용을 사내잉여금으로 대체하면 회사의 재무건전성이 높아져 결국 회사와 주주 가치를 올리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올해 최대한 노력해 내년에는 배당을 최대한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일모직은 이날 임기가 끝난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 하는 안건과 이대익 전 KCC인재개발원장 부사장을 사외이사 및 사외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처리했다.

아울러 제일모직의 정관에 수목피해 진단·처방·치유(방제 포함)사업, 도시림등 조성 관련 수목 등의 식재 및 편의시설의 설치·생활림 조성·가로수 조성 사업의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사업목적 변경안도 함께 통과됐다.

제일모직은 이밖에 120억원의 이사보수한도 승인안도 처리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260여명의 주주가 참석했으며, 윤 사장과 김 사장 등 임원진이 함께 했다.

한편 윤 사장은 주주총회가 끝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속세 마련을 위한 주식 매각설에 따른 주가하락과 관련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제일모직은 이재용 부회장이 23.2%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이 각각 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제일모직은 삼성전자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계열사 삼성생명의 지분 19.3%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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