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 오피스텔 시장도 회복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여전히 약세지만, 서울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4월 기준 100.42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99.74와 비교하면 0.68포인트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97.45에서 96.39로 떨어졌고, 수도권도 97.91에서 97.13으로 하락했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100선을 회복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100.21, 2월 100.28, 3월 100.34, 4월 100.42로 6개월 연속 100선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오피스텔로 일부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대형 오피스텔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 100.89에서 올해 4월 104.44로 3.55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60㎡ 초과~85㎡ 이하 오피스텔도 100.09에서 101.64로 상승했다. 소형보다 아파트 대체재 성격이 강한 면적대에서 가격 회복세가 더 뚜렷했다.
전세 부담도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오피스텔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올해 1월과 2월 각각 84.32%에서 3월 84.35%, 4월 84.37%로 올랐다. 중위 기준으로도 2월 85.85%에서 3월 85.98%, 4월 86.06%로 상승했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이다. 매매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전세가율까지 반등하면 임차인이 체감하는 전세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오피스텔 전세 수요까지 늘어날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임차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오피스텔 시장 전체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과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고금리와 대출 부담, 지역별 공급 물량 등 변수도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과 전세 부담이 맞물리면서 오피스텔 시장이 당분간 주거 대체재 성격이 강한 면적대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수도권 아파트로 이동하거나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서울 내 오피스텔을 찾는 분위기가 있다”며 “특히 실거주 수요가 붙는 중대형 오피스텔은 소형보다 가격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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