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완구 ‘헬로카봇’ 장난감 1위 선전…상위 10위 중 7개는 일본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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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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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카봇 시리즈]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국산 애니매이션을 바탕으로 제작된 변신·합체로봇 완구 ‘헬로카봇’이 작년말 품귀 현상까지 빚었던 일본 파워레인저 '다이노킹'을 누르고 장난감 시장에서 새로운 1인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10개 인기 완구 중 7개가 일본 한 장난감 제조업체의 제품일만큼 일본의 한국 완구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장난감 전문 매장(온·오프라인) 토이저러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가장 많이 팔린(매출 기준) 완구는 ‘헬로카봇 펜타스톰’이었다.

펜타스톰은 헬로카봇 애니매이션에 등장하는 5가지 종류의 카봇(로봇 변신 자동차)이 합체한 로봇 캐릭터다. 이 밖에 카봇 시리즈 중 ‘스타렉스 댄디 구급차(7위)’와 ‘그랜더 호크(10위)’도 매출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2~4위는 일본 아동용 TV드라마 시리즈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의 캐릭터·무기류인 가브리볼버(2위), DX 티라노킹(3위), DX 기간트브라기오킹(4위)이 나란히 차지했다. 역시 다이노포스 캐릭터인 DX 프테라킹과 DX 프레즈킹도 각각 6위, 8위를 차지했다.

다이노포스 완구 제조사 일본 반다이(BADAI)는 5위, 9위 제품인 DX 요괴워치(5위)와 가면라이더 위저드 DX 위저드라이버(9위)까지 만들고 있어 사실상 소수 헬로카봇 시리즈만 빼면 한국 완구 시장을 장악한 셈이다.

이처럼 일제 장난감 공세 속에 홀로 선전하는 카봇은 지난해 12월만해도 다이노포스 시리즈 DX 티라노킹(1위)·DX 프테라킹(2위)과 국산 애니매이션 또봇 델타트론(3위)에 밀려 4위(펜타스톰)에 머물렀으나, 불과 1~2개월만에 티라노킹을 밀어내고 왕좌에 올랐다.

반면 작년 상반기(1~6월) 전체 완구 시장 매출 1~3위(또봇 쿼트란·R·D)를 휩쓸었던 또봇 시리즈의 경우 올해 들어서는 10위 안에 한 제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토이저러스 관계자는 “작년 12월 헬로카봇 완구 신제품 ‘펜타스톰’이 출시됐고, TV 애니매이션 뿐 아니라 최근 뮤지컬 헬로카봇까지 상영되면서 카봇 시리즈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국내 완구시장 경쟁구도가 ‘또봇 대 다이노포스’에서 ‘카봇 대 다이노포스’로 완전히 바뀌었고, 일본 반다이는 다이노포스 뿐 아니라 요괴워치·위저드 시리즈 등을 출시하며 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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