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양도성 성곽길 예술 문화거리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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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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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충체육관 입구~다산 팔각정 구간 성곽 탐방로 조성

  • 전선 지중화사업, 주차장 건립 등 시설 인프라 구축

[사진=중구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한양을 둘러싼 성곽길이 탐방로로 조성돼 문화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장충체육관 입구에서 다산 팔각정에 이르는 동호로 17길 일대 약 1050m규모의 성곽길을‘성곽 예술문화거리’로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남산자락에 위치한 한양도성 구간인 이 지역은 오래된 주택가 밀집 지역으로 인근에 장충체육관, 장충단공원, 신라호텔, 국립극장 등 역사문화자원이 산재돼 있다.

그러나 휴식공간이나 판매시설, 주차장 등의 인프라 시설이 부족하여 데크로드를 이용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도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입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중구는 서울성곽과 남산이 연계된 이 지역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유치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작은 주택들 사이로 뻗어있는 성곽길을 걷다보면 다산아트 공영주차장이 보인다. 주차장 2,3층에는 현재 국악, 타악, 노래 등 문화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축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문화예술놀이터인 꼬레아트가 조성돼 이 지역 문화공간의 거점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구는 제2의 문화시설을 조성하여 다양한 예술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성곽길을 걷다보면 눈에 띄는 동호로 17길 일대 작은 주택건물 49개 동을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문화시설 등으로 유도한다. 이를 위해 중구는 건물주를 대상으로 성곽길 예술문화거리 조성사업 설명회를 개최하여 사업의 필요성과 사업후 효과 등을 설명하고 용도변경을 유도할 계획이다.

성곽길 인근에는 공영주차장도 조성되어 주변지역 주차난 해소와 함께 주변 문화시설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한다. 신당동 432-286일대 지하 6층 지상2층 규모로 주차장 건물이 건립되면 지하층에 약 220대의 주차면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영주차장 건물내에 지상층은 공연장과 전시공간, 교육 및 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성곽길 구간은 한전과의 전선 지중화사업으로 예술문화거리에 어울리는 도시 경관으로 탈바꿈한다.

성안 올레길에는 신라호텔에서 부지와 설치비를 지원하여 성곽 탐방로를 안내하는 안내소도 설치될 계획이다.

성곽길 구간에서는 연간 다채로운 축제와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성곽길 전망대와 올레길 체육시설 공간 빈터에서는 봄·가을 프리마켓이 열려 목공예, 한지공예, 짚공예, 유리공예 등을 선보이고 판매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중구는 성곽 예술문화거리 조성사업 이외에도 각 동의 숨어있는 역사와 문화자원 발굴로 15개 동별 1동 1명소를 조성하여 지역별 특색있는 문화관광명소를 개발하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중구의 골목골목에는 옛 도시 정취가 가득한 곳이 많이 있다”며“지역의 역사문화 유산이 가지고 있는 잠재성을 최대한 발굴하여 제2의 명동과 같이 내·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중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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