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전북서 당권레이스 후반전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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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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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은 20일 전북 전주 오펠리스웨딩홀에서 열리는 전북도당 대의원대회 겸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참석한다.

전대 경선 레이스가 후반전에 접어든 후 처음 열리는 이날 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전국에서 가장 권리당원이 많은 전북 표심 공략에 승부수를 던진다.

당 대표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는 호남의 지지를 바탕으로 전국에서 이길 수 있는 '강한 후보'임을 강조하고, 박지원 후보는 전북 출신 정동영 전 상임고문의 탈당을 거론하며 계파갈등을 해소할 적임자라고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면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민생정당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유승희 박우섭 문병호 이목희 정청래 주승용 전병헌 오영식 후보도 이날 행사를 승부의 분수령으로 보고 총력 유세를 펼친다.
 

사진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당대표 후보자 선정된 (사진 왼쪽부터)박지원, 문재인, 이인영 의원이 박수를 치는 모습.[남궁진웅 timeid@]


한편 전날인 19일에도 문재인·박지원 후보가 오전 전북 익산시와 군산시, 김제시 등에서 열린 합동간담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면서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김제시 최규성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첫번째 연사로 나선 문 후보는 "우리 당의 정통성은 호남에 있지만 이곳에서 안주했다는 점은 인정하다"며 "제가 당을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전북 당원들의 확실한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 당은 친노와 비노의 분열구도가 갇혀서 꼼짝을 못하고 스스로 상처를 입고 있다"며 "이제 와서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박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맞서 박지원 후보는 당권과 대권의 역할 분담론을 내세우며 문 후보를 강하게 압박했다.

박 후보는 "문 후보는 당권과 대권을 모두 다 가지려는 '꿩 먹고 알 먹기'식 정치를 하고 있다"며 "당권을 먹고 대권도 먹어 제2의, 제3의 정동영이 되려고 하느냐"며 문 후보와 최근 탈당한 정동영 전 상임고문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경험 많은 대표가 되어 싸울 때 싸우며 할 말을 하며 협상할 때 협상할 수 있는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며 "문 후보 혼자 해서는 패배하며 대선후보들에게 공정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것이며 분열과 분당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인영 의원은 이날 두 후보와는 달리 개별적으로 전북 대의원 접촉을 벌이는 등 '각계격파식' 선거운동으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 의원은 "당권·대권 논쟁에 대한 관심은 없고, 오직 서민층과 중산층의 깃발만을 들고 그들의 살림살이를 지켜내는 길을 가고자 한다"며 중산·서민층표 확보에 전력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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