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받던 김포·고양·인천 등 수도권 서부, “미분양 절반 이상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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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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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 대책 등 영향 미분양 급속 소진… 분양물량 희소가치 높아져

[자료=국토교통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 저평가됐던 수도권 서부 지역이 한 해 동안 많게는 80% 가량, 대부분 절반 이상 미분양을 팔아치우면서 각광 받고 있다. 서울 전셋값 고공행진에 따른 세입자 이동과 택지지구 희소가치가 높아지면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미분양 현황 자료를 보면 전국 미분양은 올 1월 5만8576가구에서 11월 3만9703가구로 약 1만8873가구(32.2%) 감소했다.

시군구별로는 수도권에서 서부 지역의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김포시의 경우 1월 3247가구에서 11월 677가구로 무려 2570가구(79.1%)의 미분양을 해소했다. 고양시는 같은 기간 3784가구에서 1821가구로 1963가구(51.8%)가 줄어 둘째로 많은 물량을 팔았다. 이어 인천 연수구(610가구)가 1706가구(68.7%), 파주시(618가구) 1664가구(72.9%), 인천 남구(1216가구) 1278가구(51.2%) 등 순이다.

감소폭을 봐도 최저 51.2%에서 최고 79.1%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다. 같은 10위권 내 용인시(24.3%)나 화성시(48.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의정부·오산·시흥·하남·양주시 등은 오히려 미분양이 늘기도 했다.

이들 수도권 서부 지역 미분양 감소가 탄력을 받은 이유는 경기 침체에 저평가돼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반면 개발호재가 풍부해 인근 지역 수요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포시 내 한강신도시의 경우 올 3월 김포도시철도가 착공에 들어가 교통개선 기대감이 높아졌고 내년 1월 이마트가 개점을 앞뒀다.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는 지난달 14일 인천경제자유구역 경관계획안이 승인됐다. 수도권 급행광역철도(GTX) 일산~강남 추진과 서울~문산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추진도 가시화됐다.

여기에 앞으로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를 통해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이 당분간 중단될 예정이어서 신도시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한다. 부동산 3법 통과를 통해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돼 저렴한 가격 또한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에서 주요 브랜드 아파트 단지가 잔여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Aa-03블록에 ‘한강신도시 3차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48번 국도와 김포한강로를 통해 1시간 내 서울 진입이 가능하다.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가칭)이 500m 거리다. 이마트가 걸어서 5분 거리고 나비초 등 학교가 위치한다. 1510가구(전용 59㎡) 대규모로 피트니스센터·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인 유즈센터가 단지 내 들어선다.

요진건설산업은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일산 요진 와이시티’ 아파트 2404가구와 오피스텔 293실 규모로 현재 중대형 일부만 남았다.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역세권이고 GTX·3호선·경의선 대곡역도 인근에 있다.

롯데건설은 파주 운정신도시에 1880가구(전용 59~126㎡) 규모 ‘운정신도시 롯데캐슬’을 공급 중이다. 3개의 광역급행버스(M버스)가 운행 중으로 강남역·양재역·여의도·광화문·서울역 등 접근이 쉽다. 뒤편에 공연장·수영장·동사무소·주민자치센터·연회장·복지시설 등을 갖춘 복합커뮤니티센터 운정행복센터가 자리했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업무단지 3공구 F블록에 2597가구 규모 ‘송도 더샵퍼스트파크’를 선보였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전체 75%를 차지한다. 바로 앞에 코스트코의 입점이 예정됐고 롯데몰·이랜드몰 사업예정지가 인접했다.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 2-1블록에서는 SK건설이 ‘인천 SK 스카이뷰’ 3971가구(전용 59~127㎡)를 분양하고 있다. 제1·2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강남과 부천·안양 등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수인선 용현역이 입주 이전인 연말에 개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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