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 성노예 상당수 15세 이하,성노예 여성들 자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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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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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BBC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성노예 중 상당수가 15세 이하 소녀이고 성노예 여성들이 성노예에서 탈출하기 위해 자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A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국제앰네스티는 IS 본거지에서 탈출한 야지디족 여성과 어린이 300여명 중 40여명과 인터뷰를 진행해 이런 내용이 담긴 '지옥에서의 탈출'(Escape from Hell)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IS는 올 6월 이라크 북부 신자르산 일대를 봉쇄하고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여성을 성노예로 삼고 남성은 학살했다.

IS는 야지디족을 악마 숭배자로 간주해 정당한 권리를 지닌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살해나 인신매매 등을 허용하고 있다. IS에 포로로 잡힌 야지디족은 수천 명 정도로 추산된다.

도나텔라 로베라 국제앰네스티 위기대응담당관은 성명에서 “성노예의 상당수가 14∼15세 내지는 그보다 더 어린 소녀들”이라며 “피해자들은 고문당하고, 가축 같은 취급을 받았고 간신히 탈출한 이들도 심각한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가해자는 대부분 IS 무장 대원들이었지만 이들을 추종하는 세력도 성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탈출 여성은 “10∼12살 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21명이 한 방에 갇혀 있었다”며 “하루는 목욕을 하고, 무대 의상 같은 옷을 입으라고 했다. 그러자 19살이었던 질란은 욕실에서 손목을 긋고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고 말했다.

27세인 와파도 강제결혼을 피하기 위해 자살하기로 결심했다. 함께 있던 자매와 서로 목을 스카프로 묶고 기절할 때까지 반대 방향으로 당겼지만 자살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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