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찌라시에나 나오는 이야기에 나라 흔들, 부끄러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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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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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비선 실세'의 국정 개입 논란과 관련,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에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및 당 소속 예산결산특위 위원들을 초청한 오찬 자리에서 "우리 경제가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소모적인 의혹 제기와 논란으로 국정이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여당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셨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모처럼 국회가 국민에게 큰 선물을 주셨는데 예상치 못한 논란들이 발생하고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한 후에 여러 곳에서 터무니없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흔들리지 말고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는 항상 비리를 척결하고 국민의 삶이 편안해지도록 끝까지 그런 생각으로 일해왔고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어 "내년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해"라면서 "정말 꼭 지금 해야 되는 이 정책이 제대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경제를 이번 기회에 확실히 살려내고, 일자리를 늘리고, 국민들의 삶이 보다 편안해질 수 있도록 당과 국회에서 앞장서서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제 화요일이면 정기국회도 마무리되는데 경제를 활성화시키려면 제도적인 뒷받침이 꼭 필요하다"며 "경제활성화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법안들 최대한 통과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부탁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공무원연금 개혁안, 이것도 꼭 좀 이번에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며 "공무원연금을 개혁하는 것이 공무원들에게 다시 한 번 희생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저도 참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여년 전부터 적자의 심각성, 또 국민 부담 증가가 예견돼 왔지만 이것이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에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계속 미뤄오기만을 했다. 사실 우리도 다음 정권으로 이것을 넘겨버리고 안 하면 뭐 가장 편한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고 반문한 뒤 "또 나중에 그때 했어야 되는데 정치권에서, 또 정치지도자들이 뭐하고 있었느냐, 국회는 뭐하고 있었고, 정부는 뭐하고 있었느냐, 그런 엄중한 책임을 피해갈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국민들도 이것의 심각성을 느끼고 이것 좀 정치권이 해결해 달라고 하는 상황이 조성된 시점에서 우리가 정말 역사적인 어떤 책임감, 사명감을 가지고 이번에 꼭 처리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점점 더 개혁이 어려울 수밖에 없고, 또 우리 후손들에게 막대한 짐을 지워주게 되는 것"이라며 "우리가 무책임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공무원연금이 고갈 상태로 빠지게 되면 앞으로 공무원들도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힘드시더라도 이런 점을 마음을 열고 적극 설득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는 데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서 같은 방향으로 나가야만 국민행복이라는 꿈이 실현될 수가 있다. 올해 있었던 여러 어려움들을 새 출발의 계기로 삼아서 보다 행복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중심이 돼서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찬 자리에서 "대통령과 우리 새누리당은 한몸이다. 그래서 같이 호흡하고 같은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국민을 행복하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뜻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지금 언론보도를 보면 박근혜 정권의 일대 위기가 온 것처럼 나오고 있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서 잘못된 것을 시정을 하고,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에게 속시원히 잘 알아서 오해가 풀릴 수 있도록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연금개혁 등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할 일이 많은데 함께 뜻을 같이하고 힘을 모은다면 못할 것이 있겠나"며 "대통령 각하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한다면 능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하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들 힘을 합쳐서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할 때 국민들이 저희를 믿고 성공한 박근혜 정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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