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웅 기아차 사장, '파업 장기화' 책임지고 사의…후임에 박한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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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3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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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이삼웅 사장 후임으로 재경본부장인 박한우 사장(사진)을 임명했다. [사진=기아차]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이삼웅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기아차는 이 사장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장기화로 막대한 생산차질이 발생한데다, 잘못된 협상 관행을 타파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31일 밝혔다.

기아차는 이삼웅 사장의 후임 자리에는 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을 임명했으며 신임 재경본부장은 재경사업부장인 한천수 전무를 앉혔다.

이삼웅 사장은 지난 2011년 2월 생산 및 판매 담당 사장에 올라 올해까지 총 4차례의 임금 및 단체 협상에 참여했다. 특히 이사장은 올해 임단협에서는 사퇴를 해서라도 연례적 파업에 나서는 노조의 잘못된 관행에 경종을 울리고, 자동차 산업의 노사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특히 쏘렌토, 카니발 등 신차들이 큰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을 막지 못함으로써 고객들의 출고 대기 시간이 길어진 데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22일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해 28일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타결해 자동차 생산 및 정비, 판매도 재개했다. 그러나 기아차는 올해 6월 12일부터 10월 23일까지 이어진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노조의 특근 및 잔업 거부로 6만9359대의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1조771억원의 손실을 봤다. 이에 카니발 1만2000대, 쏘렌토 1만대 등의 신차 대기 수요가 발생했다.

후임 박한우 사장은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주로 재경 부문에서 근무해 온 재무통이다. 현대차 인도법인 재경담당 임원으로 근무했으며 인도법인에서 이사, 상무, 전무,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기아차 재경본부장으로 임명됐으며, 지난 7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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