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대한민국게임포럼 “게임혁신단지 조성과 규제 완화로 게임 산업 위기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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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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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게임학회]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국내 게임 산업을 둘러싼 위기론이 심화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는 국산 게임의 점유율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으며 중국 게임 산업의 발달로 인한 한국 게임 산업의 ‘종속화’ 현상까지 우려되고 있다. 무엇보다 갈수록 심해지는 규제 정책은 게임 산업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24일 성남산업진흥재단 대강당에서는 이런 게임 산업의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2회 대한민국게임포럼’이 ‘대한민국 게임산업 발전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성남시와 성남산업진흥재단이 주최하고 한국게임학회가 주관한 이번 포럼에서 부각된 국내 게임 산업의 위기 극복 방안은 게임산업 육성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경기게임혁신단지(G2IC)’의 설립과 광범위하고 즉각적인 게임 규제 전책 완화 추진으로 요약된다.

우선 윤형섭 상명대 교수와 이정현, 한호성 전주대 교수 등 3인은 공동 발표를 통해 G2IC 설립의 필요성과 구제적인 청사진을 강조했다.

G2IC는 글로벌 게임비즈니스를 위한 리딩 허브다. 지속 발전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스마트인재 양성 △융합기술 연구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 △게임 전문 펀드 조성 △문화 정보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추진사업 부분에서는 비즈니스 센터와 게임 체험관(인터렉티브 뮤지엄)이 눈에 띈다. 비즈니스 센터는 국내 게임, 특히 모바일게임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며 게임 체험관은 대중들의 직여 참여를 통한 부가 수익 확보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G2IC의 구체적인 구축운영방안도 윤곽을 드러냈다. 건축 및 시설비에만 15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중 49%는 해외투자, 30%는 국내민간투자, 21%는 공공투자로 충당한다는 복안이다.

윤형섭 상명대 교수는 “최근 성장률이 둔화되고 일자리 창출에서도 지지부진한 게임 산업의 두 번째 도약을 위해서는 창조적 드라이브가 필요하다”며 “세계 최초로 게임 혁신 단지를 조성해 아시아의 게임 산업 허브로 자리잡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G2IC가 국내 게임 산업의 발전과 글로벌 시장 공략의 교두보라면 규제 완화는 게임 산업의 생존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5년 청소년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에서 처음으로 셧다운제가 제안된 이후 국내 게임 산업은 셧다운제와 선택적 셧다운제, 손인춘 규제안, 신의진 규제안 등 지속적인 규제 정책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게임을 중독 물질로 규정하거나 청소년 교육의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설정하는 정책 등은 산업 기반 자체를 붕괴시킬 정도로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임 산업 규제 상황과 업게의 방향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종득 게임개발자연대 대표는 “이미 해외 각국에서는 게임 규제안의 실효성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며 중독은 각 개인의 책임이라는 의식이 자리잡은 상황”이라며 “게임 규제론자들이 강조하는 청소년 ‘수면권’ 보호 역시 학업과 학원 등이 ‘수면권’ 침해의 가장 큰 요인이라는 연구 통계를 외면한 취약한 논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지연 고려대 과학기술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게임과 국가: 두 인공행위자에 대하여’라는 주제 발표에서 “게임과 국가 모두 인공행위자지만 국가는 정당성을 의심받지 않지만 게임은 끊임없는 의심을 받기 때문에 사람들이 국가에게 게임 관리를 위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국가는 게임을 대단히 과도하게 규제하고 있는데 이는 게임을 예술이라기보다는 상품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사회적 상호적용 형식으로 부상한 게임의 가치를 좀 더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홍 한국게임학회장은 “게임포럼은 국내 게임산업의 발전과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규제 태풍과 중국산 게임에 밀려 위기에 처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게임포럼은 각종 위기를 이겨내고 국내 게임 산업이 정상궤도에 오를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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