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 초반 5% 넘게 급등하며 7100선을 회복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하게 반등한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0.83포인트(5.79%) 오른 7138.78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476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78억원, 188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강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98% 오른 27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8.71% 급등한 199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기(11.53%), SK스퀘어(11.09%), 삼성생명(7.75%), 현대차(6.14%) 등도 오르고 있다.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인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코스피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됐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이날 발동은 올해 들어 20번째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반발 매수와 외국인 수급에 주목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반발 매수와 외국인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간밤 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가 6.16% 급등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5.21% 오른 점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55포인트(3.92%) 오른 782.89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17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억원, 8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가 19.08% 급등하고 있으며 원익IPS도 11.11%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5.98%), 에코프로비엠(4.72%), 주성엔지니어링(5.85%), 리노공업(5.14%) 등도 강세다.
이날 국내 증시 강세는 간밤 미국 반도체주 반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은 12.0%, 샌디스크는 14.2% 급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9%, 나스닥종합지수는 1.29% 각각 상승 마감했다.
최근 급락한 국내 증시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진단도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한국 시장 전략’ 보고서에서 최근 조정 폭이 깊지만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한 것은 아니라며 코스피 목표치 9000을 유지했다.
다만 이익 성장 둔화 가능성을 반영해 약세장 시나리오 목표치는 기존 6500에서 6000으로 낮췄다. 향후 3~6개월 예상 거래 범위는 6000~9000으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코스피와 반도체주의 12개월 선행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면서도 인공지능(AI) 투자와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CAPEX), 반도체 공급 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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