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에 윤종규 전 부사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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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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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아주경제 김부원·문지훈 기자 = 차기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이 내정됐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2일 오전 서울 명동 본사에서 제5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회추위는 윤 전 부사장,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 각 후보별 90분간의 심층면접을 실시한 뒤 투표를 통해 윤 전 부사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정했다.

윤종규 내정자는 회추위를 구성하는 사외이사 9명 중 3분의 2 이상(최소 6표)의 지지를 얻었다. 이날 회의가 차기 회장을 선정하는 회의인 만큼 그동안 개인사유로 회추위에 불참한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도 참석했다.

1955년생인 윤 내정자는 은행원(외환은행) 출신으로 공인회계사와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운동 전력으로 행정고시 최종 임용에서 탈락했다. 이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등을 거쳤으며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의 '삼고초려'로 2002년 국민은행에 합류했다. 2004년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2010년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 시절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으로 복귀해 지난해까지 일했다.

국민은행 부행장으로서 재무·전략·영업 등을 두루 경험해 능력을 검증받아 KB금융 내부에서는 뛰어난 전략가로 평가받는다. KB금융 내부의 신망도 두터운 데다 내부 출신 인사 중 가장 장기간 근무했다. 또 지난해까지 KB금융에서 근무하며 회추위원인 사외이사들과의 친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차기 회장 선임작업 초반부터 내부 출신 인사 중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회추위가 국민은행 노동조합(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은행지부)을 비롯해 외부 출신 인사 반대 여론을 의식한 것도 윤 내정자 선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윤 내정자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임직원들의 자긍심을 회복시키고 조직을 화합해 결속을 이루는 게 우선 과제"라며 "일련의 과정을 통해 고객들께 불평과 실망을 안겼기 때문에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KB금융이 가지고 있던 경쟁력을 회복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내정자는 특히 국민은행 노동조합(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은행지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내정자는 "일부에서는 노조위원장과의 지역적 연고를 바탕으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억측이나 추측을 하는 것 같다"며 "노조가 저를 신뢰하고 성원한다는 것은 감사할 일이지만 별도로 접촉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부담이 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윤 내정자는 다음달 21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KB금융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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