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아파트 한동을 들었다 놨다...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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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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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이하 시설물협회)는 건설산업기본법에 의해 등록한 전국 4800여개의 시설물유지·관리업자들로 구성된 비영리 법정단체다.

국토교통부의 수탁사업인 건설업자에 대한 시공능력평가·공시 및 건설공사기성실적신고접수 처리, 통계법에 의한 시설물유지관리업 통계조사 및 연보발행 등의 공공사업과 국내 시설물유지관리산업 육성발전을 위한 제도개선 건의, 세미나 등 행사개최, 시설물유지관리분야의 학문적 발전을 위한 대학교내 학과설립 운영 등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시설물유지관리업종이 처음 도입된 것은 1995년 1월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시특법)'이 제정되면서부터다. 1994년 성수대교가 붕괴되면서 시설물의 유지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김용훈 회장은 "올해가 성수대교 붕괴 20주기, 삼풍백화점 붕괴 19주기지만 그 이후에도 안전의식이 쉽게 개선되지 않아 여전히 대형 참사가 여러번 발생했다"며 "올해 초 발생한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역시 관리인 어느 누구 한 명이라도 적설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사전에 눈을 치웠거나 학생들을 대피시켰다면 200여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설물협회는 시특법 제정 이듬해인 1996년 10월 사단법인으로 창립됐다. 이후 1997년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으로 전문건설업에 편입돼 대한전문건설협회 소속의 시설물유지관리업협의회로 바뀌었다가 다시 2003년에 독립했다. 지금의 시설물협회는 2011년 법정협회로 재 출범해 초대 박순만 회장을 거쳐 현재 김용훈 회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설물유지관리업종은 기초 기둥보강을 통해 기울어진 건축물을 바로 세우거나 건물을 수평 이동시킬 수 있으며, 교량을 위로 들어올려 보강하는 등 고난이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건물이 기울어져 '피사의 아파트'로 불리던 인천의 한 노후 아파트를 바로 세우기도 했다. 아파트를 지탱하는 콘크리트 바닥 밑에 55개의 철골 구조물을 세운 후 공기압으로 내려앉은 바닥 부분을 들어 올리는 PR(Pile Reacion) 신공법을 적용한 것이다. 특히 아파트 입주민들이 따로 이주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울어진 아파트를 바로세울 정도로 발전된 기술을 갖추고 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기반시설이 대다수 갖추어진 상태고, 최첨단 건축물과 특수장대교량 등이 많이 건설됐기 때문에 앞으로의 건설정책은 신축 보다는 유지관리에 치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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