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김동선 이긴 승마 2관왕 황영식 올림픽 목표, 김동선"헝그리 정신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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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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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삼남 김동선[사진=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한화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선수를 이겨 더욱 화재를 모은 황영식(24·세마대승마장)이 올림픽까지 도전할 것을 선언했다.

황영식은 23일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끝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에서 본·결선 합산 점수 153.286%를 받아 김동선(25·갤러리아승마단)을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그는 시상식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동선과 라이벌 구도로 흘러가는 분위기여서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면서 "김동선 선수도 열심히 잘 타줘서 한국 승마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영식은 본선에서 76.711%를 받아 73.474%인 김동선을 3% 이상 앞서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무난히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결선에서 그에 앞서 경기를 한 김동선이 77.225%라는 고득점을 기록하면서 황영식은 집중력을 높였다. 황영식은 이날 2위에 해당하는 76.575%를 받았다.

황영식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다.

황영식은 "광저우 때는 겁 없이 나갔는데 운 좋게 좋은 말을 만나 2관왕을 했다"면서 "'반짝'하는 선수가 되고 싶지 않아 이번에는 최고의 말을 고르려고 1년 가까이 노력하는 등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이룰 것을 다 이룬 그의 다음 목표는 당연히 올림픽이었다. 다만 2년 뒤 열리는 2016 리우 올림픽 출전 계획은 확답을 피했다.

자신의 첫 개인전 메달을 따낸 김동선 역시 "잠시 동안 은퇴하지만 세계선수권과 월드컵 파이널에 참가했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올림픽에 무난하게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가업'에 힘을 보태기 위해 당분간 고삐를 내려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선은 "황영식처럼 죽기 살기로 운동하고 정신력도 강한 선수는 아시아에 없다"면서 "나는 '헝그리 정신'이 부족했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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