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군 대부분 가자지구서 철수..미국 등 국제사회,유엔학교 공격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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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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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스라엘 지상군 대부분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철수했다. 또한 이스라엘 국방부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안전한 귀향 등을 위한 7시간 휴전을 선언했다.

3일(현지시간) AP, AFP, 신화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 피터 러너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땅굴 망 파괴 작전을 거의 다 끝내면서 지상군 다수도 철수했다”며 “이스라엘은 그 동안 자국 침투용으로 파 놓은 땅굴 30여 개를 찾아내 상당한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피터 러너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 작전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하마스의 로켓 발사와 이스라엘 침투에는 계속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이스라엘군은 탱크 등 일부 병력을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칸 유니스 동쪽에서 이스라엘 접경으로 재배치하기 시작했다. 가자지구 남부에서는 탱크와 장갑차, 군 병력이 이스라엘 접경지대로 천천히 철수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전개하면서 한때 최대 수천 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또한 3일 새벽 이스라엘 국방부는 성명에서 “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4일 오후 3시)부터 인도주의적 원조와 팔레스타인 주민의 귀향을 위해 7시간 동안 휴전한다”며 “이스라엘군이 작전하고 있는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은 제외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이날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있는 유엔학교도 미사일 공격을 받아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36명이 부상당했다. 이 학교에는 당시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인 팔레스타인 피란민 3000여 명이 머물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우방인 미국 국무부도 논평에서 “수치스럽다”며 “무장세력이 인근에서 작전하고 있다는 의심만으로는 너무나 많은 무고한 민간인들을 위기로 몰아넣는 공격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무도한 행위이자 범죄 행위”라며 “이 광기를 멈춰야 한다”고, 유럽연합(EU)은 성명에서 무고한 여성과 아이들이 희생되는 끔찍한 폭력 행위를 비난하며 “유혈 사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8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지지구 공격으로 지금까지 가지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1849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은 군인 61명을 포함해 6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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