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회장 "나진·선봉, 가급적 빨리 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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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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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요성 재차 강조, 정부의 지원 필요 언급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조속한 시일 내에 나진-선봉 지구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김 회장이 지난 24일 옌밴과기대에서 특강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중기중앙회]

(중국 훈춘)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결국 정부가 나진·선봉 지역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느냐에 달렸습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지난 25일 중국 훈춘에서 열린 '2014 두만강지역 현대국제물류포럼'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나진·선봉 지역에 제2의 개성공단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앞선 발언의 연장선에 있다.

그는 "나진·선봉은 지형학적으로 동북아 물류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나진·선봉과 가까운 훈춘에 현대나 포스코가 진출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외국 부두를 이용하는 것은 여러모로 어려운 점이 많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직접 사용할 수 있는 항구가 얼마나 되느냐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측에 중소기업 대표단의 나진·선봉 방문을 요청할 계획이다. 조속한 시일 내에 직접 찾아야 한다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5·24 조치의 해제 등 전향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뜻도 밝혔다.

김 회장은 "당초 5·24 조치는 북한을 압박하려는 목적이었지만 오히려 우리 기업들의 목을 죄는 꼴이 되어 버렸다. 경제적 관점에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국내 기업들의 진출을 위해 선행돼야 할 과제도 많음을 인정했다.

김 회장은 남북 화해무드와 전기 공급 등 인프라 구축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그는 "북측 인력은 말이 통하기 때문에 숙련도 제고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남북관계의 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나진·선봉은 전기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그렇다고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끌어올 수도 없는 노릇이다. 물류 역시 단순 트랜스포테이션(transportation)이 아닌 사회간접자본 건설이 수반돼야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이미 러시아나 일본 등이 나진선봉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만 소외된다면 손실이 굉장할 것이다. 나선지구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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