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의리 지킨 '조선 총잡이', 남상미 눈물+쫄깃해진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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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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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총잡이' 이준기 남상미 눈물 [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더 쫄깃해진 '조선 총잡이'가 수목극 대전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준기와 남상미의 케미에 감동하며 본방사수했던 시청자와의 의리를 지킴 셈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발표에 따르면 23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연출 김정민)는 11.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10.6%)보다 1% 상승한 수치다.

동시간대 출격한 SBS '괜찮아 사랑이야'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조인성-공효진을 필두로 대대적 홍보에 나서며 수목극 1위 쟁취를 노렸던 '괜찮아 사랑이야'는 9.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꼴찌로 출발했다.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보다도 0.4% 저조한 수치다.

'조선 총잡이'가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더 쫄깃해지고 아찔해진 전개 때문이다. 정수인(남상미)이 일본인으로 위장한 한조가 박윤강(이준기)라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클라이맥스를 찍은 것. 정표로 건넸던 나침반이 인도해 다시 찾은 사랑, 그러나 이내 곧 닥친 또 다른 시련은 드라마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며 시청자를 끌어들였다.

23일 방송은 충격과 감동의 연속이었다.

윤강이 총에 맞고 강물 속으로 사라졌지만, 어디엔가 살아있을 것이란 실낱같은 희망으로 사무치게 그리워했던 수인. 외모도 목소리도 윤강과 똑같은 한조의 등장은 수인을 더욱 힘들게 했다. 한조에게 수도 없이 되물었음에도 확인할 방도가 없던 수인과 연인을 앞에 두고도 모른 척해야만 했던 윤강의 로맨스는 깊이가 다른 애틋함을 더했다.

수인의 의심은 점점 확신으로 바뀌었다. 총잡이가 형판 대감을 죽이고 데려간 노비 아이가 윤강의 하나뿐인 누이동생 연하였다는 사실을 혜원(전혜빈)을 통해 알게 됐기 때문. 노비매매꾼들이 데리고 있다는 연하를 찾기 위해 나섰던 마포나루에서 총잡이와 마주했고 화약을 만들어 달라했던 한조, 그리고 폭파 시연 현장에서 몸을 날려 자신을 구했던 한조 등 모든 정황은 한조가 박윤강이고 총잡이라는 단 하나의 사실로 향하게 했다.

상회소의 한조의 방으로 들어가 작은 서랍장을 조심스레 열었던 수인은 나침반을 발견하자마자 입을 막고 주저앉아 버렸다. "이 나침반이 도련님을 인도해 줄 것이다"라며 윤강에게 건넸던 정표이기 때문. 수인은 긴 이별의 시간만큼이나 나침반을 품고 눈물을 쏟아내며 시청자까지 울렸다.

윤강의 존재를 알게 된 수인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조선 총잡이'. 하지만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윤강과 수인의 사랑이 어떤 결실을 맺게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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