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조선업, 해양플랜트 빈자리 상선이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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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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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선사인 카디프 마린으로부터 수주한 PALU LNG선.[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조선업계 효자노릇을 하던 해양플랜트 부문이 올들어 약세를 보인 반면 상선시장 회복이 뚜렷한 상황이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조선소는 이달부터 최근까지 총 60여억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조선업체의 상반기 수주량인 132억달러의 4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20억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설비 수주와 대우조선해양의 30억달러 규모의 러시아 야말 쇄빙LNG선 수주가 바탕이 됐다. 특히 야말 프로젝트의 경우 5척이 남아있어 무난한 추가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가스선을 필두로 한 상선시장의 개선세가 과연 조선업체의 이익증가로 직결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잇따른 시행착오 등으로 천문학적인 추가비용이 계속 투입되고 있는데다 발주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더불어 자국의 고용효과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발주처들이 해양플랜트 보다는 육상플랜트 발주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 하반기는 고정식 플랫폼이나 육상 모듈 등 전통적 구조물의 발주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선시장 수주에 대해 벌커와 탱커, 컨테이너선 발주는 전년대비 23% 감소하나 LNG선은 17%, LPG선은 92%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빅3의 상선 수주는 전년대비 13% 증가해 30%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양사업의 부진을 일정 부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 등으로 상선분야는 앞으로도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도 “해양부문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 외형 확대에도 하반기 조선업체들의 실적은 기존의 규모를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저가수주 물량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상당수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조선업체들의 상황은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줄어들고 있는 해양플랜트 수주가 내년에는 어떻게 이어질지 여부에 따라 실적 규모는 큰 차이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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