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적극적인 외교를 펼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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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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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브릭스 정상회담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 (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는 러시아가 적극적인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 5개국이 참가하는 브릭스(BRICS) 정상회담이 15일(현지시간) 개막했으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상회담 개막에 앞서 중국과 브라질 정상을 잇따라 만나 자원 분야를 축으로 한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러관계의 발전에 기대를 표명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군사와 안보 측면에서 보다 협력적으로 행동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도 만났다. 이 회담에서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Rosneft)가 브라질에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자원탐사 사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러시아의 국영 원자력기업 로스아톰(RosAtom)은 브라질의 원자력 발전소 정비에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12일에는 아르헨티나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원자력 발전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정에 서명하는 등 쿠바, 니카라과를 포함한 중남미국가 순방에서 푸틴 대통령은 적극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러한 배경에 대해 미국, 유럽과의 관계 악화를 들었다.

중남미국가는 대부분 미국 중심의 자유주의 경제에 비판적인 좌파정권이 많이 들어서 있다. 브라질도 미국 정부에 의한 호세프 대통령 전화기 도청문제로 삐걱거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남미국가의 반미감정을 이용하면서 이 지역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브릭스의 결속력을 다지면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계속하는 미국, 유럽 등을 견제할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번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에너지 연합’ 창설을 제안했다.

이는 에너지 자원의 공동 비축과 에너지 정책 연구소 설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브릭스 개발은행’설립 등 금융 뿐 아니라, 에너지 안전보장 측면에서도 신흥 5개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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