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롯데, 형제 간 치열한 지분율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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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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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산업뉴스팀 기자=효성과 롯데 일가의 형제 간 지분율 경쟁이 치열하다.

조석래(79) 효성그룹 회장과 신격호(92)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후계 구도와 관련한 경쟁이라는 관측이 있으나, 양 그룹은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조치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 2일 최대주주가 조석래 회장에서 조현준 사장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조 회장의 장남인 조 사장은 지난 1일 효성 주식 3500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을 10.33%까지 올려 조 회장(10.32%)을 앞질렀다. 삼남인 조현상 부사장도 최근 주식 매입으로 지분율을 10.05%까지 높였다.

두 아들의 지분율 경쟁은 지난해 3월 이후 본격화됐다.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회사를 등지면서 지분을 매각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효성가 3형제는 각각 7% 수준의 효성 지분을 보유한 채 후계자 자리를 놓고 물밑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조현문 전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후계 구도는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으로 좁혀졌다.

이에 대해 효성 관계자는 "우호 지분을 확보하려고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이 협의해 꾸준히 지분을 사들인 것"이라며 "경영 승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를 놓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두 아들이 벌이는 지분율 경쟁도 관심을 끈다.

신동주 일본 롯데 부회장은 지난해 롯데제과의 지분을 꾸준히 사들여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분율과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신 부회장은 롯데제과 주식 529주(0.04%)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3.89%까지 높였다. 신동빈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각각 5.34%, 6.83%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6월 롯데쇼핑이 보유한 롯데제과 주식 6500주를 매수한 이후 추가 매입은 하지 않았다. 다만 당시 신 회장의 주식 매입에 지분율 격차가 벌어졌고, 신 부회장의 추격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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