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치원서 학부모가 원생들 앞에서 여교사 흉기로 찔러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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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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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프랑스의 한 유치원에서 학부모가 원생들 보는 앞에서 여교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프랑스가 충격에 빠졌다.

4일(현지시간) AP,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남부 타른에가론주(州)에 있는 소도시 알비의 검찰은 “시내 에두아르 에리오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학기 마지막 날인 4일 오전 9시쯤 원생의 어머니(47) 한 명이 5~6살 교실에 들어가 원생들 앞에서 여교사(34)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범행을 저지른 어머니의 딸은 이 유치원에 등록한 지 1달 반밖에 안됐다”고 덧붙였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이 어머니는 범행을 저지르기 이전에 학교 직원과 거의 접촉하지 않았고 과거 정신과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며 “(범행을 한 어머니의 딸은) 유치원 생활에 어떠한 불편함이 없었고 현재 어린이보호 기관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범행 직후 체포됐다. 검찰은 현재 학부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시건 발생 직후 검찰은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을 학교 밖으로 대피시켰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브누아 아몽 교육부 장관을 현장에 보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성명에서 “오늘의 이 끔찍한 비극을 목격한 어린이들과 교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국가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누아 아몽 장관은 “이번 범죄에 큰 충격을 받았고 학교 폭력과의 싸움을 벌여야 할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에두아르 에리오 초등학교에는 3∼11세 유치원생·초등생 284명이 재학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교사가 학부모에게 자주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올 4월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장의 절반 정도가 학부모들로부터 언어 또는 물리적 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는 유대인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어린이 3명 등 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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