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15년 묻어두랬던 7종목 140%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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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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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삼성증권이 2006년 제2 삼성전자가 될 것이라며, 15년은 묻어두랬던 7개 종목 주가를 8년 만에 미리 보니 140%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수익률은 같은 기간 40% 남짓으로 유망주 장기 투자가 지수(인덱스) 투자를 3배 이상 앞선 셈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변종만 전 삼성증권 연구원이 2006년 6월 보고서에서 15년 이상 장기 투자할 만한 종목으로 제시한 한국타이어와 CJ, 제일모직, 삼성테크윈, NHN, 두산인프라코어,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같은 해 말부터 전일까지 약 8년 만에 평균 136.14% 올랐다.

변 전 연구원이 꼽은 종목 가운데 한국타이어와 NHN은 각각 2012ㆍ2013년 실시한 기업분할 이후 존속법인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네이버 수정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코스피는 2006년 말 1434.46에서 전일 2015.28로 40.49% 상승해 변 전 연구원이 추천한 7개 종목 수익률을 100%포인트 가까이 밑돌았다.

종목별로 보면 네이버가 같은 기간 17만8827원에서 84만7000원으로 373.64% 상승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183.10%)와 아모레퍼시픽(162.59%), CJ(139.05%), 제일모직(78.85%), 삼성테크윈(52.58%) 순으로 많이 올랐다.

다만 두산인프라코어는 36.82% 떨어져 변 전 연구원 추천주 가운데 유일하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들어 전일까지 5% 가까이 상승했다.

변 전 연구원은 과거 7개 종목을 선정한 이유로 시장대비 빠른 외형성장, 20% 내외 자기자본이익률(ROE), 자기자본 이하 부채, 비교우위인 주당순자산가치(PBR)를 들었다.

비재무적인 요인으로는 시장지배력 강화, 사업구조 개편, 주주가치 중시가 포함됐다.

변 전 연구원은 8년 전 보고서에서 "개인이 10년 넘도록 투자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량기업을 골라 장기 투자한다면 일시적인 주가 하락을 극복하고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주식전략팀장은 "결국 우량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전략이 단기적인 주가에 베팅하는 것보다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긴 안목으로 업력이나 재무 상태, 미래 비즈니스 모델을 확인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8년 전 대박 종목을 쪽집게처럼 짚어준 변 전 연구원은 2008년 5월 삼성증권을 떠났으며, 경쟁사로 이직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투자증권에도 변종만 연구원이 있지만, 동명이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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