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축구협회, 홍명보 경질? 외국감독 영입? 역대 외국인 감독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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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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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아름, 김효정, 박소희 =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면담,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 홍명보 면담 경질 유임, 홍명보 재신임, 월드컵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향후 거취, 홍명보 자진 사퇴, 축구협회 홍명보 임기 보장, 축구협회 홍명보 아시안컵 대비, 축구협회 외국인 감독 영입, 공항 대표팀 엿 세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임기



◆ 영상내용

박소희: 오늘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사진을 가져왔네요? 대표팀은 지난 30일 새벽 브라질에서 귀국한 걸로 아는데요, 새로운 소식이 있나요?

김효정: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번 브라질월드컵 참패로 굉장한 비난을 받고 있잖아요? 그래서 홍명보 감독의 향후 거취가 요새 최대 관심산데요,

박소희: 네, 홍 감독은 지난 벨기에전 패배로 16강 진출이 무산된 후 인터뷰에서는 “이번 결과에 책임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비치지 않았나요?

김효정: 네, 그랬었죠. 그런데 30일 새벽 귀국 인터뷰 때에는 향후 거취에 대해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박소희: 자진 사퇴에 대해서 그간 홍 감독의 심경 변화가 있었던 걸로 보이는군요. 어떻게 된 일이죠?

김효정: 축구 관계자들은 그동안 축구협회의 재신임 ‘원칙론’이 홍 감독에게 전달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요, 당장은 국민적 여론이 차갑지만, 축구협회는 대표팀 감독의 임기 보장이라는 ‘원칙’과 아시안컵 대비라는 ‘현실’에 좀 더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소희: 좀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효정: 네, 축구협회는 지난 30일 정몽규 회장 주재로 주간회의를 열고 이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홍 감독의 거취에 대해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안기헌 축구협회 전무는 “아직은 결정된 게 없다. 그러나 원칙이 중요하다”며 “계약기간이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이므로 그때까지는 재신임을 하는 게 개인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소희: 홍 감독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일단 축구협회에서는 재신임 원칙론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이야기군요, 일각에서는 홍명보 감독을 경질시키고 외국인 명장 감독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나요?

김효정: 네, 외국인 명장 감독 영입에 대해서는 아마 국민들 대부분 같은 생각이실 텐데요, 아마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단숨에 대한민국을 월드컵 4강에 올려놓았던 히딩크 감독에 대한 인상이 깊어서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과거를 되돌아봤을 때, 히딩크 감독을 제외하고는 외국인 감독의 성공 사례를 찾기 힘들다고 합니다.

박소희: 그동안 우리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았던 외국인 감독들을 한번 살펴볼까요?

김효정: 외국인 감독 영입 논의는 1990년대 이래 꾸준히 되어왔습니다. 한국의 실질적인 첫 외국인 감독은 1990년 독일계 데트마어 크라머 감독이었는데, 기존 올림픽 대표팀의 김삼락 감독과 시시각각 대립각을 세우며 1992년 3월 결국 해임됐습니다. 그 뒤로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조 본프레레 감독, 딕 아드보카트 감독, 핌 베어백 감독 등이 뒤를 이었지만 대부분 졸전 끝에 한국을 떠나야 했습니다. 히딩크 감독만이 한국에서 성공한 유일한 외국인 감독인 셈입니다.

박소희: 그렇군요, 결국 기존의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외국인 명장 감독이 와도 능사는 아닐 것 같습니다.

김효정: 네, 히딩크 감독 이후 홍명보 감독까지 대표팀 감독은 대행을 포함해 총 10명이었습니다. 임기 기간은 평균 1, 2년으로, 충분한 임기가 보장되지 않은 셈인데요,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은 월드컵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대회입니다. 아시아 축구 최정상인 한국 축구로서는 대단히 중요한 경기인데, 홍 감독이 사퇴한다면 또다시 사령탑에 공백이 생기게 됩니다. 축구협회에서는 이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소희: 홍명보 감독은 사실 이번 월드컵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게 맞잖아요? 그런데 지금 상황으로는 어느 쪽을 선택해도 현실적으로 문제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김효정: 네, 참 딜레마죠. 그런데 사실 아시안컵 이야기는 지난해 7월 홍명보 감독이 A대표팀 사령탑을 처음 맡을 상황과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박소희: 그게 무슨 말이죠?

김효정: 그때도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국내 선수들을 잘 아는 홍명보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논리였잖아요, 그리고 지금 축구협회에서 ‘내년 아시안컵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홍명보 외에는 대안이 없다’ 고 하는 것은 축구협회의 반성 없는 합리화로 느껴집니다.

박소희: 아무래도 홍 감독 유임으로 기대할 수 있는 건 대표팀의 연속성과 안정성이겠죠. 하지만 월드컵 실패에 대한 냉철한 자성이나 해명 없는 합리화는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김효정: 2014 브라질월드컵은 실패로 끝났지만 한국 축구는 계속됩니다.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는 3년 동안 감독이 3번 바뀌었다는 것은 축구협회의 책임이 큰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주먹구구식의 선임과 경질, 사퇴는 없길 바랍니다.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거취[사진=아주경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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