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제품 인기 여전…불황에도 매출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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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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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장수 브랜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장수제품이 많은 식품업계에서는 불황이 깊어질수록 이들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40주년을 맞은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와 투게더가 회사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바나나우유 시장에서 80%의 시장을 점유하며 하루 평균 약 80만개씩 팔리고 있다.

최근에는 바나나맛우유와 동일한 용기와 디자인으로 ‘메론맛우유’를 출시하기도 했다. 바나나맛우유 모양을 하나의 브랜드로 삼아 가공유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바나나맛우유의 인기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지난 2004년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캐나다, 중국, 필리핀 등의 10 여 개 국가에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바나나맛우유’의 중국 수출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다. 처음에는 단지 모양으로 소량 수출하던 것을 유통기한을 늘린 멸균팩 포장으로 수출하고 있다.

상하이 현지의 편의점 판매가격은 8.5위안(약 1500원) 안팎으로 국내(1300원)보다 비싸지만 젊은 층이 많이 찾고 있다.

빙그레 투게더는 10원짜리 바에 익숙하던 국민들에게 600원(800cc기준 당시 소매가)짜리 국산 고급아이스크림을 처음 선사했다.

당시에는 아버지 월급날 같은 특별한 날에 온가족이 모여 투게더를 함께 먹었을 정도로 고급 아이스크림이었다. 40년이 지난 현재는 연간 35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빅브랜드로 성장했다.

롯데제과는 국내 껌시장의 약 70%를 차지한다.

롯데제과는 1967년 창립 이후 46년간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자일리톨껌, 풍선껌 등 종류만 해도 약 70∼80여 종에 달한다.

출시 14년째를 맞는 자일리톨껌은 지난해 말까지 1조5000억원 이상을 판매했다. 이를 케이스 타잎의 코팅껌으로 환산하면 40억갑 이상이 된다. 국민 1인당 80갑에 해당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먹어봤을 '오뚜기 카레' 역시 오뚜기의 45년 역사와 함께한 대표 장수 브랜드다. 업계 추산 연간 1000억원대 규모의 카레 시장에서 오뚜기 카레의 시장점유율은 70%를 넘는다.

오리온 초코파이, 농심 새우깡, 롯데칠성 칠성사이다, 한국야쿠르트 야쿠르트 등 장수브랜드는 무한 경쟁시대에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기업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당수 장수 브랜드가 해외로 영역을 넓히면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뛰어넘을 수준까지 올라오고 있다"며 "장부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것이 기업이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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