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벅스, 고객유치 위해 술집으로 변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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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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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에서 커피를 둘러싼 음식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의 커피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성장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미국 커피체인 최대 업체 스타벅스가 고객 유치를 위해 여러 가지 작전을 펼치고 있다. 알콜 음료와 경향식의 제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음료 대기 시간의 단축을 위해 모바일 예약 시스템도 도입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카고 다운타운 내에 위치한 스타벅스는 오후 5시가 되면 와인과 맥주가 메뉴판에 등장하고, 맥주 1잔 가격은 4달러, 와인은 1잔 10달러로 제공 된다. 이곳에서 맥주를 마시는 이용객들은 “맥주 한잔 가격이 4달러라는 것은 매우 양심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알콜 음료와 경향식의 제공은 시애틀에서 2010년부터 시범적으로 제공해왔으나 지금 현재는 26개 점포로 확대됐다. 커피 중심의 메뉴는 이용객이 아침과 점심시간에만 집중된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알콜 음료 제공을 시작, 야간 이용객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전략이다. 스타벅스는 향후 알콜 음료 제공 점포를 1000개 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편 야간 고객 유치만큼 중요한 것이 점심 시간대 이용객으로 스타벅스는 런치 메뉴도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런치 메뉴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2012년에 소규모 베이커리 체인인 '배이 브레드(Bay Bread)'와 19개의 '라 블랑제(La Boulange)' 베이커리 체인을 1억 달러를 들여 인수했다. 베이커리 인수를 통해 스타벅스의 메뉴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3월 ‘모바일 주문’을 발표했다. 출근길에 음료를 구입하려는 고객으로 혼잡한 매장은 주문한 음료를 받는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특정 점포를 미리 지정해 주문을 하면 점포 도착과 동시에 음료를 받을 수 있게 되는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는 올해 시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메뉴의 다각화와 고객 유치 강화 정책이 나오는 것은 급성장을 거듭해 온 스타벅스의 미국내 성장 동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013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에 그쳐 둔화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스타벅스 주가는 작년 가을 80달러에서 현재는 70달러까지 하락한 상태다.
 

[사진] 스타벅스에서 제공되는 와인 (스타벅스 미국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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