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기숙사 폭력 근절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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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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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경남교육청이 일선 학교 기숙사 운영 실태 파악에 나선다. 전날 경남 진주시의 한 사립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상급생이 하급생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하자 급하게 내놓은 대책이다.

경남교육청은 12일 고영진 교육감 등 경남교육청 간부들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학생지도 문제점과 기숙사 운영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학교별로 조사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경찰의 협조를 얻어 기숙사가 있는 86개 학교를 대상으로 기숙사 순찰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학생이 숨진 경남 진주시 한 사립 고등학교의 학교법인에는 사고 책임을 물어 학교장에 대한 직위해제를 요청했다. 경찰수사와는 별도로 장례절차가 끝나면 특별감사를 하기로 했다.

전날 오후 11시 25분께 이 학교 기숙사 생활실에서 기숙사 자치위원인 A(15·2학년)군이 1학년 남학생 B(15)군을 폭행해 숨지게 했다.

동급생과 다투는 B군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A군이 B군을 엎드리게 한 후 발로 한차례 걷어찼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B군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당시 기숙사 내에 사감과 부사감 등이 있었으나 사고를 막지 못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달 31일에도 1학년생이 동급생 친구가 말대꾸하는 등 자신을 무시한다며 학교 내 계단에서 주먹과 발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사고 후 학교 측은 경남도교육청에 의뢰해 1학년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심리검사가 포함된 8시간짜리 상담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하자마자 또다시 학생끼리 폭행사고가 나 1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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