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반도체] 원익IPS "글로벌파운드리와 지속적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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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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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IPS 사업장 전경.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한국 반도체가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화려함 속에도 그늘이 있다. 미국, 일본의 과점구조에 눌려 기를 못 펴는 한국 반도체 장비산업 얘기다.

정부와 업계가 10여년 전부터 국산화에 노력하며 그간 후공정에선 소기의 성과도 있었으나 전공정에선 막대한 기술개발비 부담 등 높은 벽을 체감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형편이 이러니 한국 장비업체가 해외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단번에 시장의 화제가 됐다. 원익IPS가 세계 2위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로부터 164억여원의 납품 계약을 따낸 것이다.

3차원 낸드플래시(V낸드) 등 반도체 공정 스텝수 증가에 따른 반도체 성장 모멘텀의 수혜주로 주목받아온 원익IPS는 이번 해외 수주로 한층 탄력받는 분위기다.

특히 원익IPS 관계자는 9일 “향후에도 글로벌파운드리와 지속적인 거래관계가 유지될 것 같다”고 말해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이번 수주가 주목받는 또다른 이유는 이 회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시스템 반도체 공정용 장비 수주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기존 메모리 장비 영역에서 시스템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해당 장비는 CVD(화학증착장비)인데, “메모리 공정에 쓰이는 것과 비슷하지만 훨씬 세밀한 공정 기술이 요구된다. 그간 CVD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온 노력이 수주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원익IPS는 미국과 일본의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이번 수주에 성공해 대내‧외적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

한편, 원익IPS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요 협력사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각각 4.48%씩 원익IPS의 지분을 확보해 기술개발 협력과 함께 성과를 공유하는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최대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 등 전방 고객사와 더불어 원익IPS도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매출은 4230억원으로 그 전년보다 17.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51억원으로 무려 108.7%의 성장을 이뤘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 역시 안정적이다. 올 초 기준 1년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1년내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보다 2배 이상 높아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실적 상승에 힘입어 영업활동현금흐름도 2011년 65억원 손실에서 2012년 441억원, 2013년 638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재무건전성이 개선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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