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층 산업재해자 급증…노동시장 재진입 과정서 위험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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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3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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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고용노동부)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지난해 산업재해가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인데 반해 55세 이상 장년층의 산업재해는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년층이 정년퇴임 이후 노동시장에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재해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3년 산업재해 발생 현황에 따르면 대부분 연령대에서 전년 대비 재해 피해자가 감소했다. 25∼39세는 8.54% 줄어든 1만8857명, 40∼54세는 3.46% 감소한 3만7660명이 재해를 당했고 25세 미만 근로자는 산재 피해자가 3491명으로 0.4% 줄었다.

그러나 55세 이상 장년층은 전년보다 9.26%(2696명) 증가한 3만1816명이 피해를 봤다. 이는 장년층이 정년퇴직 후 노동시장에 재진입해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면서 재해 발생 위험에 크게 노출됐기 때문이라는 게 고용부의 분석이다.

지난해 총 재해자 수는 9만1824명으로 전년 9만2256명보다 432명 감소했으나 재해율은 0.59%로 2012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사고 사망자 수는 2012년 1134명에서 지난해 1090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제조업은 사망자 수가 284명으로 전년보다 15.5% 감소한 반면 건설업은 516명으로 11.9% 늘었다.

노량진 수몰사고와 방화동 접속교량 상판 전도 사고, 삼성엔지니어링 물탱크 파열사고, SK 남북항연결도로공사 사고 등 대형 사고가 이어지면서 건설업 사망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사망 사고 유형은 추락이 32%로 가장 많았고 끼임(11.9%), 교통사고(8.8%), 부딪힘(7.8%) 등이 뒤를 이었다.

질병에 따른 재해는 7627명으로 전년 7472명보다 2.1% 증가했다. 외국인 재해자와 재해율은 5586명, 0.84%로 전년대비 줄었으나, 여전히 전체 평균재해율 0.59%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고용부 관계자는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건설 재해를 줄이는 데 주력하겠다"며 "특히 사내하도급에서 발생하는 재해를 줄이도록 원청 책임을 강화하는 쪽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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