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면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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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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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조선소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은데 시급이나 일급으로 얼마나 받나요?”

​군 입·제대로 휴학 중이거나 학비 마련을 위해, 또는 기술을 배우거나 경력을 쌓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많이 한다. 이 가운데 조선업은 기술과 노동집약 산업으로 대규모 인원들이 현장에 투입되기 때문에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현재 조선소에서 폭넓게 통용되고 있는 초보자의 일 급여는 8만 5000~9만원 선이다. 작업과 노동 강도에 따라 많게는 일 10만 원 선의 구인 광고도 종종 접할 수 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6만~7만 원 수준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아르바이트생의 일당에 비해서는 높고 건설 관련 일용직 근로자의 일당과 비슷한 수준이다.

단, 특별근무를 할 경우 더 많은 액수를 받을 수도 있다. 일례로 배관과 관련해 A조선사의 1차 협력업체에서 내놓은 구인정보는 ‘초보자는 일 9만 원부터며 22시까지 야근 근무를 한다면 일급 13만 5000원’이다.

조선소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을 모집하는 경우는 주로 각 조업 단계에서 납기를 맞추기 어려울 때다. 본사 직원과 다양한 협력업체 직원들이 함께 일을 하는데, 협력업체들은 일정 규모의 직원을 유지하기 어려워 필요에 따라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특히 연령제한선이 크게 높지 않아 50대에 협력업체 사원으로 취직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조선소 현장은 각 작업 전문가(팀장)를 중심으로 직원들이 하나의 팀으로 꾸려져 업체를 찾아다니며 일거리를 구하는 경우도 있다. 일을 원하는 사람들은 이들 팀장을 수소문해 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조선업 관계자들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구인 관련 게시물이 하루에 30~40건씩 올라오고 있다. 이는 꾸준히 조선소에서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단, 게시판에 올라온 모든 정보를 100% 신뢰해선 안된다는 점은 여기서도 유효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규모의 인력이 동원되는 곳이다 보니 인력 채용 과정에서 1차 협력업체라 속이고 인력을 아웃소싱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며 “정보를 충분히 습득하고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급여만 보고 취업을 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조선소들은 남해나 서해 등 거주지와 멀리 떨어진 지역에 위치해 있다. 현지에 정착할 것이 아니라면 숙박 및 생활 문제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3개월 이상 일을 할 수 있다면, 또는 그만큼의 업무가 보장됐을 때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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