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 로고 파랑색 채택…보수-진보 상징 정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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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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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사도 9년 만에 여의도로 ‘컴백’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민주당이 1일 당 상징색을 파란색으로 변경했다. 당의 상징색이 파란색이 된 것은 민주당의 60년 역사에서 처음이다.

파란색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사용했던 색깔로 통상 보수의 이미지로 인식돼 왔다. 파란색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대선 후보 때 상징색으로 쓰기도 했다.

이로써 ‘보수=파란색, 진보=빨간색’이란 상징색은 정반대가 된 셈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 빨간색을 당 상징색으로 바꿔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은 지난 5월 당명 개정 당시에도 당 상징색 교체를 검토했으나 친노(친노무현) 세력 등 당 주류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노란색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든 평화민주당, 새정치국민회의 때부터 써왔다. 여기에 고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국민의 안녕과 번영을 상징한다는 차원에서 녹색이 함께 번갈아가며 사용됐다.

민주당의 새 로고는 청색 바탕의 직사각형 속에 흰 글씨로 ‘민주당’을 새기고 왼쪽 하단에 흰색 삼각형을 그린 형태다.

청색은 신뢰·희망·진취성을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을 상징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당으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당은 설명했다.

사각형은 ‘국민 속의 민주당’을, 삼각형은 ‘사람 인(人)’ 자를 형상화해 ‘사람이 먼저’인 민주당을 의미하는 동시에 미래로 향하는 화살표와 ‘민주’, ‘민생’, ‘평화’라는 민주당의 3대 가치를 담았다.

박광온 홍보위원장은 “변화와 확장, 즉 과감한 변화를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민주당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당사를 여의도 국회 앞, 새누리당 당사 맞은 편인 대산빌딩으로 이전했다. 민주당이 여의도로 ‘컴백’한 것은 열린우리당 시절인 지난 2004년 3월 불법대선자금 사건 당시 ‘호화당사’라는 비판 속에 영등포 당사로 옮긴 지 9년만이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입주식에서 “민주당의 새 상징은 국민과 함께 변화와 희망의 시대로 가겠다는 약속과 서민·중산층 벗이 되겠다는 다짐,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가는데 나침반이 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며 당의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이번 당사 이전은 당 혁신을 위해 추진돼온 영등포 당사 폐쇄 및 중앙당 슬림화의 후속 조치로 당사 규모가 기존의 1400평에서 127평으로 대폭 줄었다.

새 당사에는 총무, 조직, 감사, 법률민원 부서와 대표실이 들어섰으며 정책개발 과 입법활동 지원 부서는 각각 국회 의원회관과 본관으로 분산 배치됐다.

박기춘 사무총장은 당사 이전을 통한 예산절감을 강조하면서 “정책지원 예산 여력이 5억4000만원으로 늘어나는 등 의정활동 지원도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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