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위 소득자, 서울에서 내 집 마련 30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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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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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이상 기자=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1분위 소득자가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해서는 30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6월 2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5억3351만원으로 통계청에 따른 1분위 근로자가구(월 평균 소득 145만1743원 이하, 2인 이상 가구)가 소득을 모두 저축한다고 해도 서울에서 내 집 마련에는 총 30년 8개월(368개월)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월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10분위 근로자가구(월 평균 소득1097만589원)는 4년 1개월(49개월)이면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해 1분위 근로자가구에 비해 약 7.5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위별 전체 월평균소득 474만3109원을 적용하면 내 집 마련 기간은 9년 5개월(113개월)이 소요된다.

서울 다음으로 내 집 마련이 오래 걸리는 지역은 경기도로 조사됐다. 경기도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2억9155만원으로 1분위 근로자가구는 16년 9개월(201개월) 동안 모든 소득을 모아야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10분위 근로자가구는 경기도에서 2년 3개월(27개월)이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내 집 마련에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2억3505만 원으로 1분위 근로자가구의 경우 13년 6개월(162개월), 10분위 근로자가구는 1년 10개월(2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다음으로 내 집 마련 기간이 오래 걸리는 곳은 대전으로 조사됐다. 대전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2억1304만 원으로 1분위 근로자가구는 12년 3개월(147개월), 10분위 근로자가구는 1년 8개월(20개월)이 걸린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이번 조사 결과 월평균 소득이 적은 근로자의 경우 저축을 통한 내 집 마련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따라서 정부는 주택 정책을 펼 때 중·고소득층 보다는 저소득층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기준을 좀 더 세분화해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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