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리보금리 조작 관련 혐의자 3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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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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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호남 기자= 영국의 금융조사당국이 리보금리 조작에 연루된 혐의자 3명을 체포했다. 당국이 리보사태와 관련해 민간인을 체포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중대사기수사국(SFO)과 런던 경찰이 UBS와 씨티그룹 출신 트레이더 토마스 헤이스(33)와 RP마틴 홀딩스의 전 직원 테리 팔과 짐 길모어를 각각 체포했다.

이들 3명은 모두 영국 국적 남성으로 기소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현재 모두 구금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영국내 경제범을 다루는 법제도가 매우 복잡한 관계로 사건을 종결하는데 보통 수년이 걸리는 특성을 고려한다면 당분간은 기소여부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당국이 수사범위를 문제 은행부터 개인까지 확장하면서 대형은행의 리보금리 투명성을 높이는 경고성 수사로 해석했다.

당국의 이 같은 강도 높은 수사는 지난 6월 바클레이스 은행이 미국과 영국 당국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위법행위를 인정하고 4억5000만달러(약4846억원) 벌금에 합의하면서 불거졌다고 FT는 덧붙였다.

리보는 런던 은행들이 단기 자금을 빌릴 때 적용되는 금리지만 주택담보대출이나 자동차 및 신용카드 대출, 각종 파생상품 거래에서 기준금리로도 쓰인다. 즉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표준 척도인 셈이다.

미국과 캐나다, 스위스, 일본 등 주요국의 당국도 20곳 이상의 대형 은행들을 리보금리 조작 혐의로 조사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츠의 한 전략가는 이날 영국경제가 트리플 경기침체로 접어들면서 국가신용 최고등급인 ‘AAA’를 박탈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은 주요 국제신용평가사들로부터 모두 ‘AAA’를 유지하고 있으나 무디스와 피치가 앞서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영국 정부가 앞서 2015~2016년을 목표로 한 국가총생산(GDP)대비 국가부채규모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피치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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