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백인 경찰 80%에서 40%로...로드니 킹 구타 척발 LA 폭동 20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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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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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미국)= 송지영 특파원) 27일로 LA 흑인 폭동 20주년을 맞았다.흑인 로드니 킹을 무차별 구타한 백인 경찰들이 재판에서 무죄 평결이 내려진것이 계기였다. 

폭동의 불길은 그러나 흑인들 주거지역 등에서 슈퍼마켓, 잡화상 등을 하던 한인들을 상대로 번졌다.초기 폭동 진압 등 대처에 나섰던 LA 경찰은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폭동이 거세지자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폭동 중심지에서 철수했다.

이같은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재조명, 반성의 분위기도 연출되고 있다. 경찰 수뇌부에서도 반성의 뜻이 표명됐다. LA 경찰청의 찰리 벡 청장은 “당시 경찰의 대응은 잘못이 많았다”고 27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경찰의 대응 잘못으로 한인타운을 비롯해 LA의 일부 지역이 잿더미가 됐다”는 설명이다.

폭동이 났을 때 경찰청의 중견간부였던 벡 청장은 “폭동이 시작됐던 플로렌스가와 노만드 교차로에 가능한 많은 경찰병력을 집결시켰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흑인들은 한인 상점은 물론이고 지나가던 백인들을 구타하는 등 무법 천지의 길거리를 연출했다. 이에 따라 백인 타운에 경찰 병력을 집결시키다보니 한인을 비롯한 소수계들의 상점이 대거 약탈당할 수 밖에 없게 됐다.

20년이 지나면서 LA는 많은 변화를 맞았다. 경찰 인력의 80%나 차지하던 백인들은 지금 40%밖에 되지 않는다. 그만큼 아시안, 흑인, 라티노 경찰 인력이 충원됐다.

인권변호사인 코니 라이스도 같은 방송에서 “LA경찰이 당시와 달라졌다”며 “폭동을 야기시킨 당시 경찰들의 잘못된 행동이 지금 다시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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