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유기업 중동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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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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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高)유가에 대비해 대책 세워야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세 불안에 따라 중국 석유기업들의 해외전략에도 적지않은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중국 석유업계에서는 중국석유(中國石油)가 2000년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 이래 중국석화(中國石化), 중국중화그룹(中國中化集團), 중국해양석유총공사(中國海洋石油總公司) 등 대부분 업체들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해왔다.

특히 중국 석유기업들은 해외시장 개척과 관련해 그동안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주 활동지역무대로 삼아왔으나 최근들어 현지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영향권에 들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석유는 북아프리카 국가인 수단을 시작으로 해외 석유 개발을 시작했고 중국석화는 이란, 중국중화그룹은 튀니지와 예멘에 대형 유전을 보유하고 있거나 석유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 석유전문가는 중국석유의 석유 총 생산량은 지난 2010년 1억 7000만t을 기록했으며 그 중 해외생산 분은 8673만t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생산량이 높은 비중을 차지해 해외시장 변화는 국내석유기업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영 석유회사들은 거액의 자금을 들여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 공사, 탐사, 굴착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현지 정세에 변화가 생길경우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사회과학원의 한 연구원은 중국 석유기업의 주 활동지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란 및 이라크에서는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기업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적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기업들이 현지 정부와 원활히 소통하고 민족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기업 현지화에 노력해 줄것을 당부했다.

국제 석유전문가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의 혼란이 유가폭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고(高)유가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문가는 또 최근 뉴욕거래소의 원유 선물에 투자하는 투기자본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기업들의 신중한 대처를 당부했다.


(베이징= 이화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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